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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힐링 시리즈 : 용서 - 친밀한 크리스찬 커플을 위한 7가지 성경공부 교재 ㅣ 커플힐링 시리즈
댄 알렌더 &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신겸사 옮김 / 은혜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커플힐링 시리즈는 마스힐 대학원 원장으로 재직 중인 댄 알렌더(상담학 전공)교수와 웨스트몬트 대학 교수인 트렘퍼 롱맨 3세(구약학 전공)의 공저로서 커플성경공부 교재이다. 그렇기에 이 시리즈는 결혼을 앞둔 커플이나 결혼한 부부를 대상으로 성경공부하기에 적합한 교재이다.
도합 7권의 교재로 이루어져 있는데, 본서는 그중 5번째, “용서”편이다. 신학대학교수들이 집필하였기에 여타 성경공부 교재에 비해, 신학적으로 짜임새가 있다. 추측컨대, 상담학을 전공한 댄 알렌더 교수가 전체적인 내용을 집필했고, 트렘퍼 롱맨 3세 교수는 주로 신학적 내용의 설명을 하고 있는 Box 부분을 집필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상담학을 전공한 분이기에 신학적인 부분은 약간 부족할 수 있고, Box의 내용은 신학적으로 균형 잡힌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론 Box 부분은 본 내용과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 추측에 불과하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신학적 무리는 없는 성경공부 교재이다. 왜 이렇게 말하느냐 하면, 성경공부 교재들의 경우, 많은 책들이 훌륭하지만, 또 상당수의 교재들은 신학적으로 치우치는 아쉬움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사람은 반드시 교재의 모든 부분을 숙지하고 첫 과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본서를 이루고 있는 6개의 과는 각과가 별개의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계속하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내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체의 내용을 숙지하고 인도할 필요가 있다 생각된다. 특히, 어떤 과에서는 교재 내용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없지 않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그 다음 과에서 언급하고 시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이런 경우, 앞 과에서 언급을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뒷부분의 “지도자를 위한 메모” 부분은 성경공부 인도자로서 어떻게 성경공부를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에는 어떤 식으로 인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그리고 잘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인도자는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 이번엔 “용서”편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간단히 언급해 본다. 저자들이 “용서”에 대한 주제를 접근하며 전제하고 있는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나 역시 죄인임을 인정해야 하고, 그리고 죄에 대해 회개해야 하며, 이렇게 회개할 때, 용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틀이라고 보면 될 듯싶다.
“용서”, 사실 말같이 쉬운 것은 아니다. 아무리 성경에서 용서해야 하는 그 당위성을 거듭 말씀하고 있다 할지라도,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다 할지라도,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는 간구해야 한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언제나 함께 하길... 그럼으로 우리들의 부부관계에 있어, 커다란 실수들이 있다 할지라도, 그 실수를 딛고, 한편에서는 진정한 회개와 용서구함이, 또 한편에서는 참 용서를 실천하는 기쁨을 통해, 화해와 회복으로 나아가는 은총이 있길 말이다.
용서는 사실,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용서는 신의 영역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우리가 용서를 실천하게 될 때, 죄인에 불과한 우리들이 감히 신의 영역을 맛볼 수 있음을 우리 알자. 용서와 화해, 회복의 역사가 우리네 가정에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