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몸속 시계'의 비밀
이토 히로시 지음, 정미애 옮김 / 한문화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장기의 시간을 늦춰라』는 한 마디로 우리 몸 안의 장기들은 고유한 시간(수명)이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장기의 시간’이 줄어들게 될 때, 그 줄어든 수명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 몸에 이상이 오며, 생명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장기의 시간’을 늦추게 될 때, 정해진 장기의 수명이 길어짐으로 생명 역시 길어지게 된단다. 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의 평균 수명이 차이가 있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남자의 장기가 여자의 장기보다 더 빨리 활동하기에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란다. 같은 일을 해도, 걸리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장기가 무슨 이유에서건 빠르게 사용되어진다면, 그만큼 장기의 시간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만큼 장기의 시간을 낭비하여 빨라지게 되고, 이러한 것이 바로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며, 나아가 몸의 수명 역시 짧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로하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역시 내장 스트레스를 늘리기에, ‘장기의 시간’을 빨라지게 한다. 과식 역시 내장 스트레스를 늘리기에 ‘장기의 시간’을 빨라지게 한다.

 

그렇다면, ‘장기의 시간’이 빨라지지 않고, 늦춤으로 남은 시간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 세 가지 키 워드가 있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핑크, 리듬, 메모리이다.

 

핑크는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를 의미한다.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하게 되면, 다소 스트레스를 받아도 장기가 조바심을 내지 않아 최적의 속도로 시간이 흐르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적색 근육이 많아야 하며, 과격한 산소인 활성 산소를 억제해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과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세포의 ‘단사리’ 즉, 불필요한 것들을 차단하고, 골라내어 버려야 한다(이를 위해 적당한 공복감이 있어야 한다).

 

리듬은 시계 유전자를 말한다. 우리 몸에는 시계 유전자가 있어, 시계 유전자의 리듬에 따른 ‘장기의 리듬’이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장기의 주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주기, 리듬에 맞게 생활할 때, ‘장기의 시간’은 늦춰지게 된다. 이러한 시계 유전자는 무엇보다 빛과 먹는 행위에 반응한다. 몸은 낮에 일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시계 유전자는 빛에 맞춰져 있기 때문. 먹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 밤에 먹을 때는 ‘장기의 시간’에 어긋나기에 살이 찌게 된다. 이처럼 낮과 밤의 구분이 필요. 아무리 규칙적인 생활을 하더라도 낮과 밤이 바뀐 사람은 ‘장기의 시간’이 빠르게 흐르게 된다.

 

마지막, 메모리는 우리의 몸 역시 기억을 한다는 것. 개그 프로에서의 멘트, “어머니, 제 몸이 기억해요”가 떠오르는 부분. 이처럼 몸의 기억은 몸의 유전자들을 바꾼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기억, 좋은 추억을 거듭하게 될 때, 몸은 좋은 반응을 일으킨단다. 그렇기에 좋은 추억을 의도적으로라도 많이 가짐으로 건강을 유지하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장기의 시간’을 늦추기 위한 열 가지 제안을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조. 천천히 먹으면 장의 시간도 느려진다.

씹는 행위 자체가 몸의 긴장을 늦춰주고, 장기의 시간도 늦춰준단다. 그래서 씹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음식’보다는 씹을 수 있는 음식이 ‘장의 시간’에 좋다고 말한다.

 

제2조. 밤에는 편의점에 가지 않는다.

우리 몸의 시간이 낮에 맞춰져 있기에, 밤에 먹는 것은 ‘장기의 시간’을 빨라지게 하는 것이기에 좋지 않다.

 

제3조. 군것질을 하지 않는다.

공복은 우리 몸의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한다. 그리고 공복의 시간 자체가 장기의 부담을 줄여준다. 하지만, 군것질은 몸을 부대끼게 하고, 장기에 부담을 줌으로 장기의 시간을 빠르게 흐르게 한다.

 

제4조. 공복감과 저산소감을 느낀다.

공복감은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하며, 저산소운동은 또한 근육을 키워줌으로 핑크 미토콘드리아를 만들어 낸다.

 

제5조. 운동은 밤보다 아침에 한다.

우리 생체 시계에 따라 아침은 몸이 깨어나는 러시아워이다. 반대로 밤은 몸도, 장기도 자려 하는 때이다. 그렇기에 밤에 하는 운동은 도리어 장기에 부담을 준다.

 

제6조. 갓난아기처럼 산다.

이 말은 호흡법을 가리킨다. 갓난아기가 배로 크게 호흡하며 새근새근 자는 것처럼 그렇게 호흡할 때, 장기의 시간이 느긋하게 흐르게 된다는 것.

 

제7조. 늘 성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린다.

이러한 강박관념보다는 느긋함, ‘태연자약’이야말로 장기의 시간을 늦추게 된다.

 

제8조. 3의 배수로 친구 사귀기를 시작한다.

혹시라도 나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당장 달려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안도감은 뇌의 시간을 늦추게 된다. 150명 정도가 네트워크의 한계라고 한다. 친구 150명 사귀기 계획이 건강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것.

 

제9조. 상상을 많이 한다.

뇌가 약해지면, 뇌가 감독하는 장기 역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기에 장기의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그렇기에 상상을 통해, 뇌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필요.

 

제10조. 좋은 추억만 담은 ‘마음속 앨범’을 만든다.

몸의 ‘기억’ 측면에서 좋은 추억들을 가지고 있을 때, 건강하다는 것.

 

‘장기의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몸의 건강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참 신선하였고,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장기의 시간을 늦추는 10가지 수칙을 실천함으로 ‘장기의 시간’을 늦추고, 그럼으로 나에게 허락된 시간들을 온전히,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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