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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면 ㅣ 새봄 그림책 1
조철희 지음, 이민영 그림 / 새봄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면』은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생산 이면에는 수많은 아동 노동력이 착취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동화입니다.
생두는 아름다운 마을에서 커피를 만드는 아이입니다. 생두가 만들어 주는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모두 그 맛을 칭찬할 정도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커피를 볶는데, 원두가 울고 있네요. 아니, 가게에서 커피를 마신 손님들도 모두 울고 있네요. 이게 웬일일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생두는 울보 원두와 함께 원두의 고향(원산지)으로 여행을 떠났답니다. 그곳에서 생두는 도망치는 사향 고양이를 만납니다. 이 사향 고양이 역시 울고 있네요. 왜냐하면 사향 고양이가 커피원두를 먹고 배설하게 되면, 그 커피 맛이 너무나 좋거든요. 이 커피는 매우 비싼 가격에 팔린답니다. 그래서 욕심꾸러기들이 억지로 고양이에게 커피를 먹이네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고양이가 울며 도망쳤을까요?
그곳에서 만난 루아라는 친구는 10살인데, 커피 밭에서 매우 힘겨운 일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루아 역시 울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루아는 일보다는 공부를 해야 할 나이랍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있죠. 왜냐하면, 아이들은 노동력이 싸기 때문입니다. 뿐 아니라, 작은 커피를 따는 데에 작은 손들이 더 유리하다네요.
이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지구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이 값싼 노동력에 팔려 일을 힘든 중노동을 하고 있답니다. 이 가운데는 심지어 일한 삯을 전혀 받지 못하고 일하는 아이들도 꽤 많답니다. 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은 6살 아이도 있다네요. 이처럼 어린 아이들이 하루 12시간씩 힘든 일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농장주들이 아예 가난한 가정에서 돈 몇 푼을 부모 손에 쥐어주고 노예로 데려오는 경우도 심심찮다고 합니다. 코트디부아르의 경우에는 1만 2천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이렇게 팔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우리가 좋아하는 쵸콜렛을 만들기 위해 노예로 일하고 있답니다. 이들은 일하기 싫어할 때는 채찍에 맞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눈물 흘리며 노동 현장에서 힘겨워 하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은 올 수 있을까요? 그 일을 위해서는 “공정무역 커피”, “공정무역 쵸콜렛”을 우리가 먹어야 한답니다. 공정무역이란 이토록 아동 노동력 착취를 통해 얻어진 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정당한 노동력을 통해 얻은 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답니다. 우리 소비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제품에 “공정무역” 표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면, 루아와 같은 어린 아이들이 노동현장에서 슬퍼하는 일은 없게 될 겁니다. 그런데, 사실, “공정무역” 표시가 있는 제품들은 거의 없답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커피나 쵸콜렛 회사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겠죠. 무론, 정중하게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면』과 같은 책들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많이 보고 깨닫게 되는 것도 필요하겠죠.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속히 오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