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님!
폴 해리슨 지음, 안주영 옮김, 손호빈 감수 / 키즈엠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 출판사 제공도서 서평

 

요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교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에 비례하여 관련 책자들의 발간 역시 줄을 잇고 있다. 본서 역시 그러한 관심 가운데 번역되어진 책자이다. 대상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에게 교황에 대해 간단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워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교황으로 되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교황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을 간략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매 페이지마다 사진을 곁들이고 있어, 초등학생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을 소개함에 부족함이 없다.

 

단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호교론적인 관점에서 기록되었다는 느낌이다. 그렇기에 다른 책자에서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정보 중에서도 왠지 조금 미화하려는 느낌이 없지 않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 역시 뭉뚱그려 봉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그가 신부가 되려 했던 과정은 다른 책자에서 읽어본 내용과는 다르다.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마치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회심하게 되는 장면을 떠올릴만큼 미화된 듯한 느낌이다. 뿐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인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교황의 관점 역시 굳이 예전의 견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언급을 함으로 애써 서둘러 봉합하는 느낌이다. 굳이 이렇게 언급하느니, 아예 언급치 않고 넘어갔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전의 견해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소수자들에 대한 가톨릭의 시각을 넓혀야 함을 말하고 있지 않나?

 

이러한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아이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넓은 마음, 포용의 마음, 존중의 마음, 겸손의 마음을 배우고, 약한 자들, 가난한 자들을 향한 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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