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줘요 완전 소중한 인권 참 잘했어요 사회 통합교과 시리즈 5
이솔지 지음, 황하석 그림 / 아르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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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갈 때, 소중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게 중에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중요치 않게 여겼던 게 있습니다. 바로 ‘인권’문제입니다. 인권을 중요치 않게 여긴 이유는 사실, 가진 자들, 힘 있는 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한 자들, 없는 자들의 인권을 유린할 때,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지켜줘요 완전 소중한 인권』, 이 책은 바로 이런 인권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인권이 무엇인지 인권의 정의에 대해. 인권이 없던 시대에서 차츰 인권문제가 대두된 역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친 네 사람에 대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인권, 다문화 사회에서의 인권, 장애인 인권, 교육받을 인권, 소수자 인권 등 다양한 인권에 대하여. 마지막엔 우리 모두 인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천적 부분을 다루고 있답니다.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에게 인권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좋은 도서입니다. 단지, 이 책을 읽으며, 다음세대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답니다. 인권에 대한 과거 노력들로 인해, 세상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인권의 문제는 실제 사회 속에서는 사각지대가 많음을 말입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더욱 교묘해진 방법으로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살짝, 정말 아주 살짝 다루고 있긴 하지만, 성적 소수자들, 장애우들, 다문화 가정의 인권은 여전히 초보적 단계랍니다. 사실, 인권이 성공을 거둔 역사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헤쳐 나가야 인권의 문제를 더 자세하게 다루지 못함은 이 책의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답니다.

 

여전히 이 땅에는 인권의 사각지대가 많답니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했던 “갑과 을”의 관계 역시 인권의 사각지대지요. 얼마 전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려다 실패했던 김모 교수의 논문의 저자문제 역시 힘없는 대학원생들이 지적 착취를 당하는 인권 문제라고 볼 수 있답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한 분 한 분 우리 곁을 떠나는 정신대문제. 또한 새터민들의 인권과 북녘 땅의 인권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네요. 가정에서의 아동폭력 역시 문제죠. 물론 이 책 역시 아동에 대한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미 아동의 인권은 성공한 듯 인상을 풍기죠. 요 근래 가장 시끄러운 화두 중에 하나가 가정에서의 아동 폭력 아닌지요? 게다가 아이들에게 가장 실제적인 부분, 학교폭력 역시 인권문제랍니다. 이 외에도 참 많은 인권문제가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랍니다.

 

이 책, 인권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전체적 분위기는 인권문제가 마치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느낄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답니다. 여전히 호빵이와 곰곰이는 사람이 되기엔 소원하답니다. 보다 더 현 시대를 향한 문제의식을 고양하지 못함이 이 책의 한계 아닐까 여겨집니다. 어쩌면, 인권문제, 이제 시작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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