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 모두가 친구 27
오실드 칸스터드 욘센 글.그림, 황덕령 옮김 / 고래이야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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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는 사물에 새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이 있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아무런 쓸모없는 것들에 불과할 수 있지만, 쿠베에게는 소중한 수집품이랍니다. 무엇보다 쿠베는 그 수많은 수집품들에 대한 애정이 있답니다. 그렇기에 하나하나에 담긴 스토리가 쿠베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 행복은 쿠베가 수집품들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며 다른 이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쿠베의 스토리텔링에 함께 기뻐하고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쿠베의 박물관에 관심을 갖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도리어 쿠베의 삶이 힘들어졌네요. 잠자는 것도 힘들어졌고,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어졌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박물관에 매여 있게 됨으로 가장 좋아하던 '행운의 화요일'을 즐길 수 없음이 가장 큰 문제네요.

이런 문제 앞에 쿠베는 과감하게 박물관을 폐관합니다. 쿠베는 참 용감하네요. 그 많은 수집품들을 가지고 박물관을 개관할 때에도, 할머니의 조언 한마디에 망설임 없이 실행하더니, 자신의 행복을 찾아 폐관 역시 과감하게 단행하네요.

하지만, 아직 수집품들에 대한 미련이 남네요. 이 역시 할머니의 조언으로 단번에 해결됩니다. 사진 속으로 전시물의 생명을 옮겨 놓습니다.

이제 또 다시 '행운의 화요일'을 즐길 수 있게 된 쿠베는 행복합니다. 또 어떤 도전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쿠베가 박물관을 만들었어요"는 수집과 기록, 스토리텔링의 중요함을 잘 보여주는 동화입니다. 무엇보다 사물을 향한 특별한 애정이 갖게 되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말하게 되면, 쿠베는 기본적으로 환경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답니다. 여러 수집품을 분리수거하기도 하고, 아무데도 쓸데없는 물건들이 전시물로 재생산되기도 하고, 스토리를 품고 있는 물건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정크아트를 통해, 주운 물건들이 예술품으로 승화되기도 합니다. 쿠베의 모습이 나무인 것 역시 뭔가 환경에 대한 메시지는 전하고 있는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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