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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무릎 - 통증이 사라지고 마법처럼 걷게 된다
다쓰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이젠 백세시대란 말이 전혀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당연히 그렇게 살겠거니 생각된다. 그런데, 그 백년을 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은 꼭 해야 하는 수술처럼 느껴지는 것이 바로 무릎 인공관절수술이다. 주변에 계신 연세 드신 분들 중에도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하신 분들이 참 많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인공관절의 수명 때문에 두 번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제법 된다.
『100년 무릎』이란 제목의 건강서적인 이 책의 저자는 무릎 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한다. 그런 저자는 말한다. 수술이 최선이 아니라고 말이다. 저자는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수술보다는 보존치료를 통해 무릎이 호전되길 기대하길 먼저 권한다고 한다. 저자는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무릎 연골은 매일 닳아 없어지고 또 새로 만들어지는 ‘신진대사’를 반복한다”고 말이다. 적절한 관리를 통해 재생이 가능하다는 거다.
실제 수많은 환자들 가운데 대부분은 보존치료를 통해,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무릎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환자들의 무릎 수술을 집도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두 무릎이 다 아파도 저자는 결코 두 다리를 다 수술하진 않는다고 한다. 최후의 수단으로 더 아픈 쪽 무릎을 수술해도 보존치료 방법을 통해 다른 한쪽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무릎 수술을 받은 분들은 병원에서 두 다리를 다 하길 권하기 때문에 수술 후 너무 아파도 참고 한다고들 말한다. 이런 대한민국 의료진과는 사뭇 다르다.
저자는 진통제와 잦은 스테로이드 주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이야기한다. 진통제를 투약하면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무릎이 나은 것으로 착각하여 더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잦은 스테로이드 주사는 스테로이드성 뼈괴사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아내가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별 이야기도 없이 주사를 놓더란다. 다시 생각해도 참 많이 다르다.
저자가 말하는 “다쓰미식 보존요법”의 핵심은 네 가지다. 무릎 내던지기, 표준체중으로 감량하기 위한 주 1회 단식, O자형 다리는 안쪽 허벅지로 X자형 다리는 일직선을 걷기, 근육 강화하기 등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책에서 그림을 곁들여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의사인 저자는 의사보다 환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더 잘 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함을 말한다. 아울러 대부분의 질병은 그 사람의 인생에 “잠깐만!”, “잠깐 멈추고 생각해 봐”라고 신호를 주는 일종의 경고등이기에 이 기회에 오히려 통증이 없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몸을 회복시키는 기회로 삼을 것을 말한다. 또한 당장 낫고 싶다는 생각, 통증만 없애 일상생활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길임을 기억하고 원인을 찾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말한다.
이 책 『100년 무릎』이 100년을 사용해야 할 무릎 뿐 아니라, 전인적 건강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이는 책을 읽는대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들려주는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삶의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