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 비밀이야 -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푸른 동시놀이터 106
심효진 외 지음 / 푸른책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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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시놀이터> 앨솔러지 동시집 네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동시집 제목은 , 비밀이야인데, 이전 세 권의 동시집들에 비해 홀쭉하답니다. 왜냐하면, 기존 시인들의 동시가 이번엔 실려 있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이번 동시집은 순수하게 새롭게 추천된 시인들 19명의 동시들 59편이 실려 있답니다. 그렇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보다 더 신선하다고 말할 수 있겠죠(물론, 기존 시인들의 동시 역시 팔팔하고 신선하지만 말입니다.^^). 과연 어떤 비밀이 가득 담겨 있을지 설렘 가득 안고 책장을 펼쳐봅니다.

 

여러 시인들의 동시가 실려 있는 만큼 다양한 재미가 있답니다. <동시놀이터>잖아요? 놀이터에 놀이기구가 한 가지 뿐이라면, 똑같은 놀이기구만 가득하다면 재미가 덜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빛깔의 동시들을 만날 수 있음이 즐겁습니다.

 

여러 시인들이 동시를 모아놓다 보니 같은 사물을 바라보는 두 시인의 다른 시선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물수제비란 동명의 두 개의 동시가 두 시인의 이름으로 실려 있더라고요. 동일한 현상을 바라보는 두 시선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특별했답니다.

 

다양한 빛깔의 동시들과 놀다보면 다양한 감정에 물들곤 합니다. 때론 먹먹한 동시들을 만나기도 하고, 때론 힘을 얻을 수 있는 동시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때론 유쾌하고 재미난 동시들을 만나기도 하고, 때론 생각지도 못했던 시선으로 사물이나 주변을 바라보게 해주기도 합니다. 때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하고, 때론 탄식이 나오기도 합니다. 때론 마음이 훈훈해지고 따스해지는 동시를 만나기도 합니다. 참 다양한 감정들과 놀 수 있답니다.

 

그럼에도 공통된 느낌이 있습니다. 바로 맑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동시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어요. 맑은 느낌을 충전할 수 있는 것, 동시가 주는 가장 반짝이는 선물이죠. 19명의 시인들이 그려내는 비밀의 책장을 펼쳐보며,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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