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기후시민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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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정말 기후위기 문제가 절실히 느껴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도 땅은 오랫동안 가물어 저수지가 바닥을 보이더니 언젠가 부터는 해갈의 반가운 비를 넘어 한 달이 넘게 계속되는 장맛비가 우릴 힘겹게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북 아프리카에서 전해진 끔찍한 재난의 소식은 이제 기후위기는 현실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합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우리의 삶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것 다하고 마음껏 기후위기에 한 몫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줄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지식채널 제작팀이 내놓은 EBS 지식채널 × 기후시민이란 책입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그리고 읽어야 할 책입니다.

 

책은 이미 지구는 위기에 놓여 있음을 말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기 시작함으로 수많은 동식물의 유기물이 노출되고 부식됨으로 여기에서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가 발생하며 지구온난화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이야기합니다. 아울러 영구동토층의 노출은 그 안에 있던 고대 바이러스를 내어놓음으로 코로나 19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협이 우릴 찾아오게 될 것을 경고하기도 합니다. 또한 태양 빛의 반사판 역할을 하던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태양 빛 반사율을 낮춤으로 지구온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반복됨을 말하고요.

 

수온 상승의 악순환 역시 무시 못 할 일이죠. 이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토를 잃어 기후난민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나라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놀라운 사실은 기후난민 발생이 전쟁으로 인한 난민의 3배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우린 여전히 기후위기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여긴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이런 정서는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가 세계 최하위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 태어나는 아이가 고등학생이 될 때쯤이면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9년 후에는 인천공항이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예상은 우리로 하여금 기후위기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실천적 삶을 살아감으로 이런 예상이 틀리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갖게 합니다.

 

책은 기후위기를 부채질하는 다양한 환경문제들 역시 언급합니다. 착한 선택이라는 에코백이 어떻게 환경을 파괴하게 되는지도 알려줍니다. 또한 착한 패션, 그린리모델링, 대체육과 플로깅 등 다양한 대안들도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으며 이런 내용을 만났답니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전 세계 23억 명이 각자 이메일 50개를 지운다면 27억 개의 전구를 한 시간 동안 끄는 것만큼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답니다. 그 동안 지우지 않고 방치해뒀던 이메일을 정리했는데, 놀랍게도 50개 정도가 아니라 천 개 정도는 정리한 듯싶어요.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기성세대들은 그런대로 살다 죽을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 자녀들은 심각하게 파괴된 환경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생존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할 때, 작은 것 하나하나의 실천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에코백을 마치 수집하듯 모아대는 그런 모습도 반성해야 할 것 같고요.

 

책을 읽어가면서 모르던 내용들을 만나 알게 된다는 교육적 효과도 클 겁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 속에서 실천 아닐까요?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모습이 있어야겠죠.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영향력 있는 자리에 앉은 자들의 인식의 변화이겠지만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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