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송지현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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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에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 지원금을 지원한 2022<경기문화재단 선정작> 시리즈 10권 가운데 한 권인 송지현 작가의 김장김장난쟁이 그리고 에어컨 없는 여름에 관하여, 두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소설 난쟁이 그리고 에어컨 없는 여름에 관하여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아주 작은 슬픔들의 결정체가 인간이다.”란 문장으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삶이란 작은 슬픔들이 모인 결정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겠지요. 작은 행복들 또한 모인 것, 그 결정체가 인간이기도 하겠죠.

 

소설 속에서도 작은 슬픔들이 가득합니다. 아니 때론 큰 슬픔이 작은 슬픔처럼 묘사되며 다가오기도 합니다. 성철의 죽음, 아들의 죽음은 분명 견딜 수 없는 큰 슬픔이지만, 그 슬픔 앞에 있는 성철의 엄마의 모습도 그리고 주인공의 할머니 역시 담담하기만 합니다.

 

삶이란 어쩌면 소설 속 개울 소리처럼 작은 슬픔들을 잉태한 채 흘러가겠죠. 때론 그 안에서 주인공 엄마와 옆집 카페 주인간의 다툼처럼 다투기도 하고, 할머니가 엄마에게 그랬던 것처럼 상처 주며 흘러가기도 하겠죠.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주인공 엄마와 옆집 카페 주인이 그랬듯 다시 화해도 할 겁니다. 때론 주인공이 할머니 김장을 통해 만두국과 수육에 대한 옛 추억을 떠올리는 것처럼 아련한 회상을 통해 흘러가기도 할 거고요.

 

솔직히 두 소설 모두 개인적으로는 조금 정신없었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이란 것이, 특히 젊은이들이 겪어 나가야 할 삶이란 것이 이처럼 어떤 맥락도 없이 겪어 나가야만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걸까요? 또한 평론가의 해설마저 개인적으로는 친절하지 못했답니다. , 이 역시 나 개인적 문제이겠지만 말입니다.

 

열권의 책 가운데 이 책 김장을 제일 먼저 손에 들고 읽었는데, 이 선택이 다른 책들을 읽음에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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