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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17 - 수상한 운동회 ㅣ 암호 클럽 17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평점 :
<애거서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 <앤서니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암호클럽 시리즈>가 어느덧 17권이 나왔습니다. 이번 책 제목은 「수상한 운동회」랍니다.
암호클럽 아이들 학교에서 미니 올림픽이 열립니다. 다섯 명씩 한 팀을 이루고 진짜 올림픽처럼 각 나라를 선정하여 나라를 상징하는 색깔의 옷도 입고, 팀 깃발도 만듭니다. 각 나라가 잘 하는 운동 경기도 선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승리하는 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의상이나 장비 등을 구입해야하기에 후원자도 구해야 합니다. 암호클럽 아이들 다섯은 당연히 한 팀이 되었답니다. 그리곤 회원 가운데 한 명인 미카의 나라 일본을 택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착착 진행되는데, 단 하나 암호클럽 아이들은 후원자를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그러던 차 낯선 사람이 다가와 후원자를 자처합니다. “퍼펙트 네일”이란 곳의 사장님이라는데, 마을에 새롭게 연 가게란 소문만 있을 뿐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답니다. 아무튼 후원자가 되기로 한 그분은 암호클럽 친구들에게 엄청난 양의 물품을 후원해줍니다.
이렇게 시작된 운동회에서 암호클럽 친구들은 운명적으로 맷의 팀과 번번이 경쟁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모든 종목에서 암호클럽 친구들이 다 이깁니다. 맷의 팀이 훨씬 우세한 종목조차 번번이 맷의 팀에는 문제가 발생하여 암호클럽 친구들이 이기곤 합니다. 그러자 맷은 문제제기를 합니다. 암호클럽 아이들이 승부조작을 위해 뭔가 미리 작업을 걸어놨다는 겁니다.
암호클럽 친구들조차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답니다. 정말 뭔가 승부조작이 있었던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누가 그런 걸까요?
말 그대로 수상한 운동회가 되어버린 운동회를 통해, 동화는 경쟁 이면에 있는 협력과 화해를 이야기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며, 그리고 성장한 후에도 경쟁을 안 할 순 없습니다. 경쟁에서 멋지게 맞서고 도전하는 모습 역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경쟁만을 위한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경쟁 이면에 서로를 향한 협력과 화해 역시 얼마나 중요한지를 동화는 이야기합니다.
아울러 <암호클럽> 이야기의 또 하나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문화입니다. 이번엔 올림픽에 대해 생각해 볼뿐더러, 암호클럽 친구들이 택한 일본이란 나라의 문화 몇 가지를 소개해줍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이해하는 것 역시 <암호클럽> 이야기가 전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다음엔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