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 PD·이민 작가의 제주도 랩소디 - 아름다움과 맛에 인문학이 더해진 PD와 화가의 제주도 콜라보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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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수첩>으로 잘 알려진 송일준 피디의 송일준의 나주수첩(2)을 재미나게 읽고 그 전작인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차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조금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정리한 제주도 랩소디란 책을 만났습니다.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전작에서의 개인적인 내용들을 대폭 줄이고, 장황한 설명들도 정리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이민 화가의 제주 풍경을 그린 그림들이 잔뜩 실려 있어,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의 제주 풍경, 제주의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제일 많은 휴가지로 선택했던 곳이 제주도입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는 아마도 거의 매해마다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던 기억입니다. 해마다 주제를 정해 주제에 맞는 여행지를 선택해서 다녀왔던 기억도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할 관광지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어느 한 해에는 평화라는 주제로 제주 곳곳을 둘러봤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렇게 4.3의 상처도 봤고, 일제강점기 아래 억압당했던 아픔과 항일의 흔적들을 살피기도 했고, 고려시대 항몽의 흔적들도 더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자 역시 제주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이야기들을 곳곳에서 들려줍니다.

 

이 책 제주도 랩소디는 여행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제주에서 한 달 살며 다닌 곳들을 소개하며 그곳에서 느꼈던 점, 그리고 그곳에 담긴 인문학적 내용들을 간략하게 소개해줍니다. 책을 읽으며 가봤던 장소들을 다시 떠올리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또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꿈을 꾸는 행복도 있고요.

 

저자의 말처럼 다리만 떨리게 될 날은 어쩌면 너무 금세 다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떠날 수 있을 때, 또는 떠날 마음이 자리했을 때, 떠나는 과감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어쩔 수 없이 제주 여행이 가슴에서 꿈틀거립니다. 다가오는 겨울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저자의 조언처럼 지질학에 대한 선행공부와 함께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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