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15 벽장 속의 도서관 20
시에나 머서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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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자신은 형제자매가 없이 혼자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쌍둥이 자매가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그것도 우연히 전학 간 학교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쌍둥이를 만난다면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느 날 전학 온 아이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라면 어떨까요? 그런데, 같은 것 같으면서도 본질부터 전혀 다른 존재라면 어떨까요? 뱀파이어 시스터는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쌍둥이 자매에게는 또 하나의 감춰진 비밀이 있답니다. 둘 중 하나는 뱀파이어이고 또 한 쪽은 토끼(소설 속에서 뱀파이어가 인간을 부르는 말입니다.)랍니다. 이렇게 어느 날 갑자기 만나 이젠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된 쌍둥이 자매 아이비와 올리비아, 이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가 벌써 15번째 책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밤의 규칙입니다.

 

영화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올리비아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뭔가 이상한 점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친 아빠의 재혼으로 인해 새 엄마가 된 릴리안이 어쩐지 예전과 다릅니다. 뭔가 얼이 빠져 있는 것만 같은 모습, 그리고 일상탈출을 꿈꾸는 것만 같은 모습, 프랭클린 그로브에서의 새 엄마는 남들 모를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혹 부모님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요?

 

그런데, 아이비에게도 걱정이 생겼습니다. 남자친구 브렌던에게 뭔가 비밀이 생긴 것만 같습니다. 남몰래 전화통화를 하고 뱀파이어의 청력 때문에 듣게 된 것은 어떤 여자아이와의 통화인 것 같은데, 자꾸 그러면 안 된다고, 들켜선 안 된다고, 식의 말들을 합니다. 정말 브렌던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 걸까요?

 

이번엔 이렇게 두 가지 문제가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과연 이들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새 엄마 릴리안은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 걸까요? 그리고 브렌던은 또 어떤 비밀을 여자친구 아이비에게 감추고 있는 걸까요?

 

여기에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밤의 규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밤의 규칙은 뱀파이어들이 평범한 인간들과 섞여 살아가면서 뱀파이어 공동체 종족을 지키기 위해 만든 규칙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밤의 규칙은 전 세계 뱀파이어들이 존중하며 지켜내야만 합니다. 이는 어쩌면 생존을 위한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규칙들 가운데에는 이젠 시대적 한계를 품고 있는 것들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수정해야만 할 내용들이 있답니다. 그럼에도 이것들이 그저 전통적 규범이란 틀 안에서 고집된다면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마련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욱 용납되지 않고요. 이처럼 시대에 맞게 새 옷을 입어야 할 밤의 규칙을 생각하게 한답니다. 이는 오늘 우리 사회 역시 마찬가지겠죠.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납니다. 두 비밀, 두 가지 문제가 풀어지는 과정에서 통쾌함과 시원함을 느끼기도 하고요. 가족이란 얼마나 끈끈한 공동체인지도 생각하게 되고요. 이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또 다시 기다려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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