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4 - 웃는 침팬지의 비밀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4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박여명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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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4권이 나왔습니다. 이번 제목은 웃는 침팬지의 비밀입니다. 릴리에겐 몇 사람만 아는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들과 말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릴리는 그저 사람의 언어로 말하면, 그 말을 듣는 동물들은 자신들의 말로 듣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동물들의 말 역시 릴리는 그냥 알아듣습니다. 정말 놀라운 능력이죠. 하지만, 그 능력은 남들에겐 없는 능력이기에 감춰야만 합니다. 물론, 몇 사람은 이 능력을 알고 있습니다. 동물원 원장님 역시 알고 있어 릴리를 동물원의 통역사로 일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런 릴리 앞에 침팬지 한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침팬지, 동물원의 침팬지도 아니랍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침팬지, 게다가 보통 침팬지의 행동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답니다. 마치 침팬지가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이 침팬지는 과연 어디에서 나타난 걸까요?

 

이렇게 릴리는 절친이자 이웃 오빠인 예수아와 함께 침팬지가 자신이 갇혀 있었다는 곳의 묘사와 가장 적합한 곳, 마그누스 옵스큐라 저택으로 향합니다. 마을 외곽에 있는 백만장자의 저택, 과연 그곳에 침팬지 암스트롱의 비밀을 풀 열쇠가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는 학대라는 주제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백만장자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야생동물들을 잡아와 집 안에서 기릅니다. 하지만, 동물들이 살만한 환경을 만들어주기보다는 학대 수준으로 가둬둔답니다. 침팬지 암스트롱은 그런 학대 속에 성장했고, 그래서 침팬지로서의 사회생활에 전혀 무지하답니다. 침팬지가 어떤 습성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말입니다. 과연 이런 동물 학대에서 릴리와 예수아는 동물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저택을 다녀온 뒤로 예수아의 태도 역시 달라졌답니다. 뭔가 엄청난 고민이 있는 것만 같고, 그 저택의 비밀을 밝히는 일에 소극적으로 변했답니다. 과연 그 저택에는 예수아로 하여금 주저하게 만드는 뭔가가 감춰져 있는 걸까요?

 

이번 이야기에서의 학대는 동물을 향해서만 이루지는 건 아닙니다. 언제나 릴리를 괴롭히는 못된 자매, 트릭시와 트리나 자매는 알고 보면 엄마의 가정 폭력에 시달림을 당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 못되게 어긋나는 것이고 말입니다. 물론, 트릭시와 트리나의 행동은 여전히 독자들의 화를 부르지만,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그런 가정폭력은 이들을 향해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게도 합니다.

 

동물과 말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릴리의 활약이 이번 이야기에서도 두드러집니다. 또한 그 능력을 동물들을 위해 사용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흐뭇하고요. 그러면서 또 한 편으로는 남을 향한 공감의 능력 없이 그저 학대만을 일삼는 자들의 모습은 악행보살의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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