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
허교범 지음, 리페 그림 / 아르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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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로 유명한 허교범 작가의 신작 동화가 나왔습니다.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이란 제목인데, 이 동화는 한 소년의 무모하면서도 아찔하며 격정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사랑이 바로 위와 같은 제목을 낳게 되었겠죠.

 

초등 6학년이 된 민중이 집으로 가는 길목에 언젠가부터 커다란 저택이 지어졌습니다. 과연 그곳에는 누가 살지 궁금하기만 한데. 어느 날 그곳을 지날 때, 저택에서 나온 소녀가 민중에게 말을 걸게 됩니다. 이렇게 민중의 첫사랑이 시작됩니다. 예전엔 사랑이라 여겼던 설레던 감정조차 모두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줄 운명의 첫사랑이 말입니다.

 

그런데, 그 소녀는 민중에게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주문하곤 합니다. 늦은 밤 부모님 몰래 집밖으로 나오라 하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몰래 훔쳐오게도 하죠. 그런 말도 안 되는 요구에도 민중은 그대로 따르게만 되고요. 불붙은 링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소년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민중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던 소녀는 자신이 그런 요구를 한 이유를 설명한답니다. 자신은 부모를 잃고 작은 아빠 가정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 작은 아빠는 소녀에게 돌아갈 유산을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 중 하나가 할머니에게서 받은 커다란 다이아 반지를 작은 아빠 가족이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를 소녀는 숨겨 놓았는데, 이를 지켜줄 소년이 바로 민중이라는 겁니다. 과연 민중은 소녀의 반지를 지켜줄 수 있을까요? 그런데, 정말 소녀의 말은 진실일까요? 만약 소녀의 말이 거짓이라면 민중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과연 민중의 첫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허교범 작가의 글은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만을 보다가 다른 작품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솔직히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 만큼 재미나진 않았답니다. 대신 촘촘한 구성과 반전 등을 즐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어쩔 줄 몰라 끌려가게 되는 그런 상황전개 역시 특별한 재미를 전해줬고요. 각 꼭지의 재목들 역시 재미나서 한 번 더 살펴보게 만든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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