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여우 리사 책 읽는 샤미 13
명소정 지음, 이솔 그림 / 이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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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북극여우랍니다. 동물원이 리사가 살아가는 세상의 전부였죠. 그런데, 어느 날 우연치 않게 동물원 밖으로 나갈 기회가 생기게 되고, 리사는 동물원 밖으로 용기를 내어 걸음을 떼게 됩니다. 그렇게 리사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자신이 북극여우란 것도 몰랐던 리사는 동물원 밖으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를 위해선 수많은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동화 속에서 리사가 만나는 대상은 대체로 여우랍니다. 사막여우를 찾아 사막으로 향하게 되고(사막여우가 자신의 동족인줄 알고 사막으로의 여행을 떠났답니다.) 사막여우를 만나 밀렵꾼들에게 붙잡힌 사막여우의 아이들을 구해주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붉은 여우를 만나기도 하고, 코사크 여우 가족을 만나고, 탐험가 여우를 만나기도 합니다(탐험가 여우 역시 붉은 여우입니다.). 또한 아랄 해에서 나이든 여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행길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을 통해 리사는 자신이 북극여우라는 사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고향은 북극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북극으로 향하게 됩니다. 과연 리사는 북극에서 자신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리사는 동물원의 우리 밖으로 걸음을 뗀 순간부터 자신을 찾아 나서게 되고,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동물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을 말입니다.

 

리사는 깨달았다. 자신이 우리에 갇힌 동안 배우지 못한 것이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고 말이다. 밖으로 나온 지 몇 달이 되어 가는데도 리사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90)

 

이처럼 리사가 우리 밖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그 성장의 과정이야말로 이 동화의 가장 큰 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동화는 북극을 향해 나아가는 리사의 모험을 통해, 인간의 탐욕,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점점 파괴되어져 가는 생태환경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듭니다. 자꾸 멸종되어져 가는 동물들, 그리고 부분별한 개발로 인해 말라가는 호수 등의 모습은 인간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줍니다.

 

자신을 찾아가는 리사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녀들 역시 자신을 온전히 찾고 붙들 수 있길 바라게 됩니다. 그 용기 있는 발걸음을 힘차게 떼어내길 바라며 책장을 덮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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