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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18 - 불길한 방울 소리 ㅣ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18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김경익.박상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21년 12월
평점 :
『신비아파트 한자귀신』 18권은 「불길한 방울 소리」란 제목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마와 헤어진 채 오랫동안 악귀 구슬에 봉인되어 있었던 외계인 보타. 보타는 신비아파트 친구들의 도움으로 엄마가 우주선을 숨겨 놨던 곳으로 향했었죠. 그곳에서 친구들은 오래전 퇴마사들이 봉인해놓은 결계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무시무시한 세 악귀들을 상대해야 했는데, 무사히 첫 번째 두 번째 악귀들을 상대로 승리하게 되고 악귀들을 봉인합니다. 이렇게 마지막 세 번째 악귀를 상대하는 이야기부터 이번 책은 시작합니다.
그런데, 가장 무섭다는 세 번째 악귀는 놀랍게도 어린아이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그것도 너무나도 착하게 생긴 아이 모습의 악귀. 그런데, 악귀가 친구들에게 묻습니다. 나쁜 귀신인지 아닌지를 누가 정하느냐고 말입니다. 왜 인간들 마음대로 나쁜 귀신인지 아닌지를 정하느냐고 말입니다. 물론 자신이 인간을 괴롭힌 적도 인간의 목숨을 빼앗은 적도 있었지만, 조용히 살고 싶어 깊은 동굴 속에 들어왔는데도, 굳이 따라와 자신들을 괴롭힌 것은 오히려 인간들 아니냐고 묻는답니다.
이런 질문은 일견 고개를 끄덕이게도 만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악행을 저지른 흔적은 쉬이 지워지지 않고 그 존재를 따라다니는 굴레가 된다는 점, 그러니 그만큼 악행을 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천진난만한 아이 모습의 세 번째 악귀는 바로 “방울귀”입니다. 방울귀 앞에서는 어떤 마술도 주술도 통하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방울귀의 방울이 신비아파트 친구들을 하나하나 다 집어 삼키게 된답니다. 어떤 특별한 힘도 방울귀 앞에선 무용지물인데,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보타 이야기가 끝나게 됩니다. 물론, 보타는 무사히 엄마를 만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를 이번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건 하리네 반 열매란 친구네 집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이야기랍니다. 과연 열매네 집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또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가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아무리 이야기가 재미나더라도, 이 책은 학습만화임을 잊어선 안 됩니다. 곳곳에서 자연스레 만나게 되는 한자를 허투루 넘겨선 안 됩니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한자를 익혀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신비아파트 한자귀신』의 강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자카드와 함께 한자를 익히는 것 역시 좋고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