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 떠드렁섬 아이들판 창작동화 10
원유순 지음, 김종혁 그림 / 아이들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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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순 작가의 신작 동화 들썩들썩 떠드렁섬은 지리적으로는 양평 양강공원에 있는 떠드렁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간적 배경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상황이랍니다(! 이런 날이 정말 속히 온다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외출할 수 있게 된 아이들,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의 얼굴을 처음으로 온전히 보게 된답니다. 외모보다 마음이 너무 예쁜 선생님, 아이들에게 언제나 사랑으로 대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선생님. 그런데, 선생님과 아이들이 떠드렁섬으로 캠핑을 간 날 선생님은 알 수 없는 일로 잠자는 공주님이 되어버리고, 며칠 후 깨어난 선생님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예전의 그 좋던 선생님을 누가 데려가 버리고 가짜로 바꿔 놓은 것 마냥 웃지도 않으며 아이들을 닦달하는 최악의 선생님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런데, 그 배경에는 바로 외계인들의 음모가 감춰져 있었답니다. 바로 키토 행성이란 곳에서 온 외계인들, 마치 커다란 모기 인간들처럼 생긴 그들이 아이들을 납치해가기 위해 떠드렁섬에 왔던 겁니다. 그것도 바로 주인공 반 아이들을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키토 행성은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던 행성이랍니다. 그러다 점차 아이들이 사라져버렸고, 게다가 키토 행성의 외계인들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거의 영원히 살게 되었답니다. 그러니 아이들을 낳을 필요가 없어진 거죠.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게 된 키토 행성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납치해 가려던 거랍니다. 과연 아이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게 될까요?

 

동화는 아이들의 아이다움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마음껏 떠들고 즐겁게 뛰어놀아야 아이답다는 거죠. 하지만, 이젠 여러 가지 이유로 그럴 수 없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해야만 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참 먹먹합니다. 저희 집 아들 녀석도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을 보는데, 턱관절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새카만 겁니다. 그래서 혹시 멍이 들었나? 아님 피부가 어떻게 된 건가 걱정했답니다.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그곳이 마스크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이었답니다. 그 부분만 새까맣게 탄 겁니다. 마스크 안쪽은 하얗고 말입니다.

 

동화 속 떠드렁섬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처럼 현실 속 우리 아이들 역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해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이들다움을 되찾을 그 날을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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