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성, 열리지 않는 화장실
한세경 지음, 서수흔 그림 / 스토리-i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민이네 담임 선생님은 외모는 꼭 체육선생님처럼 건장하게 생기셨는데, 역사에 대해 관심이 유독 많습니다. 그래서 첫 인사도 역사에 대한 내용이었고 여름방학 숙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영성 25의용인의 활약 조사해오기가 여름방학 숙제랍니다. 이들 수영성 25의용단은 임진왜란 당시 수영성을 7년간 지켜내기 위해 애를 쓴 25인의 의병들입니다.

 

영민의 담임 선생님 뿐 아닙니다. 영민의 아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빠는 말합니다. 가문에 보물이 내려오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 보물은 바로 조상들의 모습을 그린 화첩입니다. 자녀가 그 부모의 모습을 정성껏 그려 놓은 화첩이랍니다. 영민의 아빠는 영민에게도 아빠와 엄마 역시 잘 그려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런 영민 앞에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수영성에서 열린 축제 현장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문이 갑자기 열리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 드디어 문이 열렸는데, 나가보니 그곳은 영민이 살던 현재가 아닙니다. 임진왜란 당시의 수영성으로 가게 된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영민을 보면서 수찬이라고 부릅니다. 사라진 수찬이 다시 나타났다고 말입니다. 영민과 수찬 사이에는 어떤 끈이 연결되어 있는 걸까요? 그리고 과거로 영민이 가게 되었다면 이는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영민은 사라진 수찬을 찾고자 합니다. 과연 수찬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작가는 말합니다. 영민이 선대와 후대를 잇는 나무못, 역사의 나무못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영민 뿐 아니겠죠. 우리 모두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나무못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나무못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듭니다.

 

싸우면 이겨서 살 것이요, 싸우지 않으면 망하리로다. 나라의 존망이 경각에 있거늘 어찌 삶을 구하여 산야로 달아날 것인가. 단 한 번의 죽음으로 나라에 보답하리라.(84)

 

또한 동화는 나라를 사랑하여 자신을 기꺼이 바친 의병들의 그 마음을 엿보고 배우게 만듭니다. 또한 역사의 한 자락을 알게 해주고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