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한 개 반 수호천사 카드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6
조경희 지음, 류주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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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희 작가의 별 한 개 반 수호천사 카드란 제목의 장편동화는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동화입니다.

 

주인공 민국에겐 몇 가지 힘겨운 상황이 주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교통사고를 통해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겁니다. 또 하나는 학교에서 민국을 괴롭히는 녀석들 때문입니다. 이 녀석들을 민국은 늑대들이라고 부릅니다.

 

늑대들은 언젠가부터 민국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여럿이서 민국을 골통먹이기도 하고, 친구들이 민국과 함께 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문방구에서는 새로 나온 먹지마 지우개세트를 민국의 신발주머니에 몰래 넣어 도둑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민국의 운동화를 감추기도 하고요. 이런 못된 늑대들로 인해 민국은 괴롭습니다.

 

사실 민국을 정말 괴롭게 하는 건 생일파티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판국에 무슨 생일파티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홉 살 민국에게 생일파티는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생일파티 이야기를 꺼냈다가 할머니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한 민국. 그런 민국은 수호천사카드를 줍게 됩니다. 기껏 별 한 개 반에 불과한 수호천사 카드이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수호천사가 나타났답니다. ‘용궁수산이란 상호가 선명한 노란 망토를 두른 검은 고양이가 말입니다. 별이 다섯 개라면 좋겠지만, 한 개 반의 효력밖에 없어 믿음이 가진 않지만 과연 수호천사가 민국의 고민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동화는 용기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들려줍니다. 때론 도망가는 것도 용기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이며, 잘못을 깨달았다면 사과할 수 있는 것 역시 용기입니다. 때론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맞설 수 있는 것도 용기이고요.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죠. 자신의 속마음을 진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이겠고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뭔가를 해보는 것도 용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주기보단 사랑으로 안아주는 것 역시 용기겠죠.

 

늑대들이 함께 뭉쳐 민국을 괴롭히는 것은 그들이 생각할 땐 용감한 행동처럼 느낄지 모르지만, 사실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런 행동을 멈추는 것이 용기겠죠. 민국이 괴롭힘을 당할 때, 그 괴롭힘이 자신에게로 돌아올까 싶어 침묵하게 마련인데, “그러지 마!” 외칠 수 있는 것 역시 귀한 용기겠죠.

 

책은 이처럼 다양한 것들이 용기임을 알려줍니다. 이런 용기 한 주먹 가슴에 품고 행동하게 될 때, 분명 우리 삶은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좋은 동화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다양한 용기를 가슴에 품고 힘겨운 삶을 헤쳐 나가길 소망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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