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택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3
이수현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젠 택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시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바로 택배를 받는 시간, 택배를 언박싱 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뭔가 배달사고가 난다면 이런 기대와 설렘이 와장창 부서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기 유쾌한 배달사고가 있습니다. 그것도 우주로 보낸 택배에 말입니다. 택배라는 설렘, 여기에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이 더해진 그림책인 우주 택배에서는 이런 배달사고로 시작하게 됩니다.

 

책의 배경은 우주로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한 시절입니다. 지구에서 재배된 농산물이 우주로 택배 배송되는 그런 시절 말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수롱이는 부모님이 정성껏 재배한 옥수수를 택배 보낼 때, 아주 발칙한 짓을 하고 맙니다. 그 상자 속에 몰래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이 상자가 우주로 택배 여행을 떠나게 된답니다. 이렇게 수롱이는 우주여행을 하게 되죠.

 

우주의 택배 터미널 역시 엄청 바쁘네요. 땅콩 모양의 외계인들이 모여 수많은 물건들을 이리저리 정리하는 모습이 재미나면서도, 분주한 그 모습에 숙연해지기도 합니다. 바삐 일하는 그 곳에서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박스를 박차고 튀어나오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요.

 

수롱이는 우주택배 기사의 허락을 받고 우주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다양한 공간으로 여행, 그리고 다양한 공간 속 외계인들의 특별한 필요와 요구가 재미납니다. 달이 백 개나 떠 있는 행성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빛을 막아주는 물건들이랍니다. 그러니 그곳엔 암막이나 썬글라스와 같은 제품들이 많이 배송된답니다. 다이아몬드 행성에서는 모든 것이 딱딱해서 부드럽게 해주는 것들이 인기고요. 이렇게 다양한 우주 속 여행이 재미납니다. 그 상상력이 한껏 마음을 유쾌하게 해줍니다.

 

그런 유쾌함은 옥수수가 태양열에 의해 뻥~~ 터지며 팝콘이 되는 순간 절정에 이르고 말입니다. 이렇게 우주 속 상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재미가 가득한 그림책, 우주 택배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두 가지 요소, 택배와 우주, 여기에 더하여 작가의 재미난 상상력이 더해져 아이들과 함께 한껏 신나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