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6 - 속삭이는 목소리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6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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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승객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기차 안, 시계도 멈춘 상황 속에서 오직 인 로버트와 그 앞자리의 흰옷 입은 여자만이 깨어 있습니다. 게다가 기차는 어느 터널 입구에 멈춰 있는 상황 속에서 로버트는 흰옷 입은 여자에게서 계속하여 기괴하고 오싹한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기차가 어느 터널 앞에 멈춰 있다는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흔히 터널은 그곳을 지나면 새로운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통과의례를 상징하는데,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혹 로버트는 새로운 세계로 옮겨가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이렇게 여인에게 듣게 되는 이야기들은 여전히 기괴한 내용들뿐입니다.

 

에마 레이놀즈는 인형극을 좋아합니다. 인형극에 정신을 빼앗기곤 한답니다. 그런 에마를 제럴드란 사내아이가 쫓아옵니다. 언젠가부터 정신이 나가버린 제럴드, 제럴드는 에마를 괴롭히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답니다. 제럴드는 에마에게 경고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에마 역시 제럴드처럼 정신이 빼앗길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정신을 빼앗는 존재는 무엇일까요? 이야기 속에 인형극이 계속 언급되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역시 인형이란 존재는 묘한 공포를 품게 합니다. 공포영화나 공포소설 속에 인형이 종종 등장하는 이유겠죠.

 

필립이 새로 이산 집, 필립의 방엔 빈틈이 하나 있습니다. 수리하는 사람들이 그곳을 메우는데, 다시 틈이 벌어지곤 합니다. 필립은 그곳 틈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틈 너머엔 놀랍게도 또 하나의 방이 있습니다. 분명 필립의 방은 끝 방이기에 그 너머는 공중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곳 방에 있는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 과연 틈 너머는 어떤 공간인걸까요?

 

여전히 으스스하고 오싹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과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묘한 오싹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들, 이런 수위조절이야말로 작가의 내공이겠죠.

 

6권을 읽으며, 과연 몬터규 아저씨가 이번 이야기에서는 어떤 식으로 등장하게 될까 하는 궁금함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기대하게 만든답니다.

 

또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로버트는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조마조마함도 있습니다. 과연 기괴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흰옷 입은 여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로버트의 양어머니가 봤다는 입맞춤, 그 입맞춤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흰옷 입은 여인이 로버트에 죽음의 입맞춤을 하게 될까 마음 졸이기도 합니다.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1권에서 6권까지 모두 재미나게 읽었는데, 여기에서 끝나는 걸까요? 계속 으스스한 책읽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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