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 캠프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마틸드 퐁세 지음,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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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묘한 느낌의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 여름 캠프다라는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알리스는 여름 방학을 맞아 여름 캠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것도 혼자 기차를 타고 캠프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마치 어른들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참석하게 된 캠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리스는 편지에 써서 할머니에게 보냅니다.

 

혼자 기차를 타는 과정에서 아이가 느꼈을 두려움, 무사히 해냈다는 성취감, 홀로 즐긴 기차 여행의 즐거움 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젠 쉽게 경험하지 못할 그런 여름 방학을 보냈구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도착한 여름 캠프, 조금 이상하네요. 캠프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모두 동물들이랍니다. 게다가 상당히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캠프네요. 용모양의 배를 타게 되는데, 이 배는 진짜 용이랍니다. 알리스가 참가한 여름캠프는 마치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 것만 같습니다. 그림들의 색감도 독특했고요. 붉은 색, 보라색 등이 많은 그림이랍니다.

 

이런 캠프의 즐거움을 알리스는 할머니에게 편지로 보내고, 할머니 역시 손녀에게 답장을 써 보냅니다. 그 편지를 가장 믿을만한 우편배달부를 통해 전달하는데, 이 우편배달부들의 정체가 특별하답니다. 알리스가 캠프에서 보낸 편지들을 배달한 우편배달부는 늑대랍니다. 우체통이 늑대모양인데, 진짜 늑대로 직접 편지를 배달해주네요. 할머니가 손녀에게 보낸 편지는 독수리가 전하고요.

 

마치 마법의 세계와 같은 즐거움이 그림책 속에 있습니다. 어쩌면 사랑하는 가족과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그런 과정이 마법과 같은 행복을 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진 않을까요? 아울러 우리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이처럼 마법과 같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비록 무더위가 우릴 힘겹게 하지만 말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해 가족 여행도 쉽지 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이기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마음껏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시절을 맞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예전에는 아무런 감흥 없이 누렸던 그 일상이 사실 우리에게 마법과 같은 선물이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일상이 회복된 여름방학을 우리 아이들이 보내게 될 그런 날이 속히 온다면 좋겠네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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