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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 ㅣ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
앨리스 해밍 지음, 캐스린 더스트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6월
평점 :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을 만났습니다. 이 시리즈는 영국 학교 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읽기물 선정도서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독해력을 키우기 위해 선정한 도서인데, 재미납니다(재미가 있어야 아이들의 독해력을 키울 수 있겠죠.). 그 첫 번째 책은 「원시시대로 떠난 체험학습」입니다. 시리즈 제목만 본다면, 미스터리 동화일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신나는 이야기와 함께 역사 상식을 알 수 있는 동화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원시시대 특히 공룡시대에 대해 알게 해줍니다.
이야기는 학교의 문제반 아이들로부터 시작됩니다. 학교의 반 이름은 담임 선생님의 이니셜을 따서 반 이름을 부르는데, 4학년 X반이 X반인 이유는 이 반을 맡은 선생님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망을 치기 때문에 X반이랍니다. 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이 반에서 두 손 두 발 다 들고는 교사직을 그만둔 선생님도 있을 정도랍니다. 이런 문제아들이 모인 반에 우리의 주인공 알로도 있답니다. 알로는 모든 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런 좋은 습관을 가진 알로지만, 알로는 그 메모에 있는 내용들을 읽으라고 하면 뒤죽박죽 엉터리로 읽는답니다. 혼자 있을 때는 너무 잘 읽는데 말입니다(물론 동화 속에서 딱히 잘 읽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말입니다.).
바로 이런 4학년 X반에 어느 날 임시교사로 오신 분이 오그 선생님인데, 어쩐지 그 생김새가 독특합니다. 호피 무늬 원피스를 입고 뼈다귀 목걸이를 한 선생님, 어쩐지 선사시대의 원시인 복장인데, 아이들을 묘하게도 잘 통제합니다. 말도 하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오그 선생님을 따르기 시작한 아이들은 반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현장학습을 떠나게 됩니다(그동안은 통제되지 않아 현장학습은 생각도 못했답니다.). 바로 동물원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도착한 동물원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곳엔,,, 놀랍게도,,, 공룡들이 가득합니다. 평소에도 전혀 통제되지 않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공룡들이 가득한 곳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전혀 통제될 수 없는 상황, 그곳에서 놀랍게도 아이들의 재능이 밝게 빛나게 됩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알로는 이렇게 생각하죠. “어쩌면 4학년 X반은 문제 반이 아니라 각자의 숨은 재능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인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동화를 읽으며, 우리 어른의 모습을 반성해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어른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틀 안에 아이들을 넣으려 하다 보니 아이들의 빛나는 개성, 빛나는 재능을 짓누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반성을 말입니다.
이제 신비한 임시교사인 오그 선생님은 4학년 X반 아이들의 빛나는 재능을 캐낸 후 떠나게 됩니다. 그 뒤를 이어 오게 된 피티아 선생님 역시 뭔가 재미날 것만 같은 느낌이 있답니다. 다음 이야기에선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지, 그리고 또 어떤 역사 상식을 배우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