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 코끼리를 구해 줘!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서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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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요? 과연 좋은 걸까요, 아님 오히려 어려움을 주는 불행의 요소가 될까요? 분명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은 좋은 걸 텐데, 그 일로 인해 사람들의 오해를 사게 되고, 경계의 대상이 된다면 오히려 그런 능력이 저주처럼 느껴지지 않을까요?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는 바로 이런 고민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동화입니다.

 

릴리(릴리아네 수제빈트)는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와 이제 새로운 학교에 전학하게 되었는데, 고민이 있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도 또 다시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입니다. 왜냐하면 릴리에겐 남들이 모르는 놀라운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건 바로 동물들과 말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릴리는 모든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답니다. 이런 특별한 능력은 사람들로 하여금 릴리를 두려워하게 하고, 릴리를 배척하게 만듭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릴리는 또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하게 된 겁니다. 과연 이번 학교에서는 릴리의 비밀스런 능력을 잘 감출 수 있을까요?

 

그런데, 어떻게 하죠? 학교에서 동물원으로 현장학습을 가게 되었답니다. 릴리의 능력을 감추기 위해선 가장 가지 않아야 할 장소가 바로 동물원인데 말입니다. 릴리는 자신의 능력을 들키지 않고 동물원에 다녀올 수 있을까요?

 

릴리는 옆집 오빠인 예사야 역시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예사야 역시 릴리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예사야에게도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건 너무나도 똑똑하단 겁니다. 학교 수업 뿐 아니라,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책을 척척 읽고 이해한답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예사야는 감추고 있답니다. 어려운 책을 읽는다는 것도 감추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혹시 친구들이 잘난 척 한다고 왕따를 당할까 두려운 겁니다. 하지만, 예사야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랍니다. 혹시 예사야의 능력이 드러난다면 이 인기가 사라질까요?

 

릴리에겐 또 하나의 비밀이 있습니다. 그런 릴리 곁에 있는 나무들은 꽃이 핀다는 점입니다. 릴리에겐 특별히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능력이 있답니다. 과연 이런 능력이 릴리에게서 어떤 모습으로 꽃을 피울까요?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가 언젠가부터 난폭해졌답니다. 릴리는 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코끼리의 귀가 아프거든요. 릴리는 과연 코끼리의 곤경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요?

 

동화 속 주인공 릴리가 가진 능력이 참 특별하네요. 이런 능력이 있다고 해서 남들에게 미움을 받아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닐 텐데, 그런 능력이 있다고 릴리를 배척하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사람들이 릴리를 배척하는 이유는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두렵다고 해서 그 두려움이 타인을 향한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처음엔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였던 릴리에게 친구가 생기는 장면도 흐뭇하고 조금은 통쾌함까지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동화는 재미납니다. 얼른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고 싶을 만큼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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