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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개의 점이 만든 기적
스벤 볼커 지음 / 시원주니어 / 2020년 8월
평점 :
그림책 『백만 개의 점이 만든 기적』은 2의 n제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처음 점 하나가 있습니다. 이 점에 같은 수를 더하면(두 배를 만들면) 둘이 되죠. 2에 또 2를 더하면 4가 되고, 4에 4를 더하면 8일 되고, 8에 8을 더하면 16이 됩니다.
이처럼 같은 수를 더하는 것이 처음에는 그리 커져가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급격하게 커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20제곱까지 가게 되면 자그마치 1,048,576이라는 엄청난 숫자가 됩니다. 1이 금세 백 만 개가 넘는 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대단한 것은 각 숫자에는 그 숫자만큼의 점으로 그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엔 1, 다음엔 2, 4, 8, 16, 32, 64, 이런 식으로 실제 그림 속 점이 점점 많아집니다. 나중엔 백만 개가 넘는 점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정말 그 숫자가 맞을까요? 일일이 세볼 수 없으니 포기해야겠죠? 나중엔 너무 작은 점이라 사실 노안이 온 눈으로 보자니 가물가물하네요.
이 그림책이 말하려는 게 뭘까 생각해봤어요. 아무래도 적은 것이 함께 하게 될 때, 상상할 수 없는 큰 수가 된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작지만 무시하지 않아야 하며, 작은 것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작은 숫자가 하나하나 합쳐질 때, 큰 힘이 된다는 것, 이는 숫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이겠죠. 옳은 일을 향해 작지만 용기 있는 어떤 행동이 모일 때, 기적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