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호랑이의 집은 어디일까? 신나는 새싹 128
한라경 지음, 문명예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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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시베리아 호랑이의 집은 어디일까?는 봉화군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살기 위해 하얼빈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호랑이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얼빈 수목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 금강이 그리고 금송이는 세계에서 제일 크고 넓은 호랑이 번식 공원인 중국 호림원 방사장에서 살던 호랑이들인데, ‘백두산 호랑이라고도 불립니다. 왜냐하면 그 조상이 백두산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백두산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금강이와 금송이는 커다란 숲에서 살다가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살기 위해 좁은 상자에 갇혀 우리나라에 오게 되었답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란 곳을 새로운 집으로 삼고 살기 위해서였답니다.

 

그런데, 아직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다 지어지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작은 동물원에서 살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미호라는 새끼도 낳았죠. 이제 조금만 있으면 큰 집으로 이사하게 되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 세 마리의 호랑이 가족. 하지만, 그들은 좋은 집으로 가지 못해요. 작은 동물원에서 이들은 모두 생을 마감하게 되거든요.

 

바로 이런 슬픈 이야기를 그림책 시베리아 호랑이의 집은 어디일까?는 들려줍니다. 책을 아들 녀석에게 읽어줬는데, 아들 녀석이 너무 슬프다고 엉엉 울었답니다. 솔직히 너무 많이 울어 깜짝 놀랐답니다. 그러다 문득 역시 어른이 되어버린 우린 감수성이 무뎌졌구나 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우리 모두의 무뎌진 감수성이 살아나게 될 때, 세상은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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