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쌍둥이 장갑! 그림책이 참 좋아 54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재미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유설화 작가의 잘했어, 쌍둥이 장갑!이란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책은 장갑나라, 장갑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곳에선 다양한 장갑들이 의인화 되어 살아갑니다. 장갑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역시 다양한 장갑들이고요. 야구장갑, 복싱장갑, 목장갑, 비닐장갑, 등등 수많은 장갑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모습이 장갑 자체의 특성과 연결되어 이 또한 재미를 줍니다.

    

이야기는 장갑초등학교의 제일가는 말썽꾸러기들인 쌍둥이 엄지장갑들 이야기입니다. 예전엔 벙어리장갑이라 불렀던 장갑들인데, 이렇게 엄지장갑이라 불리는 좋네요. 그런데, 이 녀석들은 둘이 한 세트여서 그런지 엄청난 말썽꾸러기들이랍니다. 온갖 아이들, 아니 온갖 장갑들에게 장난을 치며 골탕을 먹이는 녀석들이죠.

    

그래서 결국 다른 장갑 아이들은 이 두 녀석에게 화가 나서 이젠 못된 말썽꾸러기들과는 함께 놀지 않겠다고 합니다. 처음엔 쌍둥이 엄지장갑들 역시 아무렇지도 않았답니다. 여전히 둘은 둘이니까 둘이 놀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점점 심심해집니다. 더 심각한 것은 둘이 다투는 일들도 잦아지게 되었다는 거죠.

    

그러던 가운데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장갑 아이들을 휩쓸고 지나가게 되고, 아이들 가운데 가장 가벼운 비닐장갑이 그만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날아가 키 큰 나무에 걸려버렸답니다. 위기에 처한 비닐장갑을 구해줄 영웅 장갑은 누구일까요? 우리 말썽꾸러기 쌍둥이 엄지장갑들이 나선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실제 이들이 나서게 되는데, 어떻게 친구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그림동화, 잘했어 쌍둥이 장갑은 여러 장갑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각 장갑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아울러 말썽꾸러기들의 장난을 통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요. 무엇보다 위기에 처한 비닐장갑을 도와주는 쌍둥이 장갑의 멋진 모습은 아이로 하여금 친구를 돕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행위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도 알게 해주고요.

 

그림동화 잘했어, 쌍둥이 장갑!는 그림도 재미나고 스토리도 재미나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 안에 여러 아름다운 가치들이 담겨 있고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