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곰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지경애 지음 / 다림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경애 작가의 그림책, 30번 곰은 빙하가 녹아내려 더 이상 북극에서 살 수 없게 된 북극곰들의 이야기랍니다.

 

어느 날 북극곰이 자신들의 힘겨운 상황을 편지에 써서 보내옵니다. 더 이상 북극에서 살 수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북극곰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로 오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데려갈 사람들을 기다리며 가슴에 번호표를 붙이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 역사적 순간, 제일 먼저 선택받은 곰이 바로 “30번 곰이랍니다.

 

물론, 수많은 곰들이 자신들이 살 곳을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되죠. 사람들 역시 곰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느라 애를 쓰고 말입니다.

 

그런데, 점점 곰들이 사회문제가 되어버립니다. 덩치 큰 곰들이니 층간소음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겠죠. 게다가 이제 곰들은 마치 물건처럼 사고팔게 되었고요.

 

결국 곰들은 모두 도시를 떠난답니다. 그런데, 과연 북극에서 온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곰들이 사라져서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들은 도시에서 살지 않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저 귀찮게 하는 곰들이 사라져서 기뻐하는 모습이라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이런 모습이 진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길 기도해봅니다.

 

아울러 곰들이 자신들의 고향 북극으로 돌아갔길 두 손 모아 봅니다. 그저 단순히 돌아간 것만이 아니라, 북극으로 돌아갔더니 그곳이 예전과는 달리 곰들이 살기 너무 좋은 환경으로 회복되어 있었다는 결말이 우리가 이 땅에서 써나가는 또 하나의 그림책이 되길 소망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