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지청구
공광규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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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할머니의 지청구는 공광규 시인의 시를 그대로 그림책 속에 풀어놓은 책입니다. 마치 처음부터 그림책을 위한 글인 것처럼 느껴질 만큼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 편의 시가 그림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책 할머니의 지청구는 정말 절묘하게 그림과 시가 어우러져 있답니다.

 

할머니의 지청구는 밥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해준답니다. 우리가 먹는 밥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수고, 많은 땀방울이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정확히 일곱 근 반의 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밥알을 함부로 남기는 것은 일곱 근 반의 죄를 짓는 것이고요.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그래서 어린이 독자들에겐 익숙지 않을 지청구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어, 먼저 아이에게 단어를 설명해줘야만 합니다. 그래서 어쩐지 아이에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한 톨의 쌀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땀, 수고가 녹아 있는지를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접근이 너무 좋습니다. 이제 아이가 한 그릇의 밥을 먹을 때마다 감사하며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밥의 소중함을 느끼며 말입니다. 그림책, 할머니의 지청구, 참 귀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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