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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빠른 한글 쓰기 4 - 인사말 예쁜 말 ㅣ 재미있고 빠른 한글 쓰기 4
한빛학습연구회 지음, 조용현 그림 / 한빛에듀 / 2020년 11월
평점 :
어느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이지만, 아직 한글을 잘 모른답니다. 조기교육 열풍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아이에게 필요한 건 놀이지 아직 공부가 아니라는 생각에 가만 놔뒀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가 봅니다. 심지어 받아쓰기까지 하나 봅니다. 한자 시험을 치른다고 한자 공부까지 하니, 저희 부부의 교육관으로서는 화가 나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다 하니 어떻게 따라가는지 그냥 지켜봤답니다. 역시 자신만의 속도로 간답니다.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면서 조금씩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면서 말입니다.
이젠 제법 글들을 읽는 재미가 있나 봅니다. 거리를 다니며 간판에 아는 글자가 나오면 큰 소리로 읽는답니다. 물론, 여전히 단어가 아닌 글자를 읽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입학을 앞두고 있어 조금은 걱정되기도 한답니다. 그런 아들에게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재미있고 빠른 한글 쓰기』란 책인데, 그 4번째 책은 「인사말, 예쁜 말」이랍니다.
책을 통해 글을 따라 쓰며 배우게 되는데, 무엇보다 예쁜 말들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먼저, 책을 펼치면 “바르게 연필 잡는 방법”부터 가르쳐 주고 있어 좋습니다. 오랫동안 연필을 잡아야 할 텐데, 그 첫 배움이 중요하니 말입니다. 매일 같이 젓가락질을 해도 젓가락질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드문 모습을 보면, 처음 배울 때, 바른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기에 이처럼 “바르게 연필 잡는 방법”부터 시작함이 좋습니다.
또한 일러스트를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사용하는 말을 만나게 되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무엇보다 예쁜 말들이라 좋고요. 이렇게 배운 말이 아이의 인성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
글자를 쓰는 순서 역시 쉽게 숫자로 알려주고 있어 좋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자신만의 순서로 글을 쓰는 아들 녀석에게 이처럼 바른 순서를 배우게 되는 건 꼭 필요했거든요.
따라 쓸 수 있는 횟수가 많지 않음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순서를 익히고 따라 써보게 됨이 좋습니다. 물론 여전히 미숙하고 잘못 쓰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책을 착실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글을 익힌 자신을 발견하게 될 아들 녀석을 응원해 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