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신형건 지음, 강나래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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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건 시인의 동시집을 만난 지는 제법 오래입니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부터 시작하여 콜라 마시는 북극곰, 배꼽등 몇몇 동시집을 만났던 기억인데,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동시집을 만나 반가웠답니다. 이번 동시집의 제목은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입니다. 어쩐지 제목이 궁금함과 흥미를 끌어냅니다.

 

그렇게 만난 동시집 속의 동시들은 어쩐지 씁쓸함을 전해주기도 했답니다. 소설을 분류할 때, “사회파 소설이라 따로 분류하듯, 시인의 동시들은 어쩐지 사회파 동시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렇기에 씁쓸하면서도 반드시 들여다보고 공감해야만 하는 그런 동시들이 동시집 안엔 가득합니다.

 

예전부터 줄곧 시인의 관심사였던 생태문제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제를 다루는 동시, 난민 문제를 다루는 시, 여기에 요즘 우리의 일상을 빼앗아 가버린 아니 일상의 풍경을 바꿔버린 바이러스의 문제를 다룬 시 등 사회 속 문제들을 때론 아프고, 때론 아름답고, 때론 풍자 가득한 시어 속에 녹여 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주 다루고 있는 문제는 스마트폰에 잠식되어 버린 우리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시들이랍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이젠 스마트폰이란 괴물에게 잠식되어 있다는 반증이겠죠.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이란 동시집은 우리의 현실을 냉철하게 꼬집고 보여주고 있는 동시들이기에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동시집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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