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럴 3 - 최후의 전쟁 페럴 3
제이콥 그레이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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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책 가운데 후속작품을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출간이 멈춰버린 작품들이 몇 있답니다. 그래서 더욱 기다려지는 작품이 말입니다. 그런 작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책 페럴이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만난 것이 2015년이니까, 벌써 5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1권이 출간 된 후 불과 몇 달 후 2권 역시 출간되어 구입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1,2권은 연달아 출간되었는데, 3권은 감감무소식. 가끔 생각이 날 때마다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봐도 3권의 자취를 찾을 순 없었답니다. 한 달여 전일까요? 그때도 문득 책꽂이에 꽂힌 페럴1,2권을 보면서 생각이 나 검색해 봤지만, 역시 감감무소식이었답니다.

 

그런데, 소름 돋게도 그렇게 검색 한 후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 책 1,2,3권을 서평이벤트 한다는 소식에 얼마나 반갑던지. 마치 서평이벤트에 당첨이라도 된 것 마냥 설렜답니다.

 

페럴은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랍니다. 이들 페럴은 동물과 대화하며, 동물을 친구로, 인생의 동반자로, 때론 부하로 불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이랍니다(여러 동물과 통하는 것은 아니고 자신만의 고유 동물이 정해져 있답니다. 소설의 주인공 커는 까마귀 페럴이랍니다.). 이 능력은 혈통을 통해 전해지는데, 그 능력을 가진 부모가 죽으면 그 자녀에게 이어지게 됩니다. 페럴들 가운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자는 자신의 동물로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주인공 커는 까마귀로 변신하기도 하고, 까마귀 속으로 영혼이 들어가기도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각성하게 된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랍니다.

 

커의 시작은 불우한 환경에서 시작됩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채 까마귀들에 의해 키워진 부랑아와 같은 소년 커. 그런데, 이미 수년 전에 페럴 간의 전쟁이 있었고, 이 전쟁에서 아들을 살려내기 위한 부모의 희생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은 부모에게 버려진 불행한 존재가 아닌, 부모의 희생으로 살아난 인생임을 말입니다. 아울러, 자신이 바로 페럴이란 존재임을 알게 된 커는 또 다른 페럴들과 관계를 맺게 되면서 점차 페럴의 능력을 훈련하고 키워나게 됩니다. 하지만, 페럴들이 모두 선한 존재들인 건 아닙니다. 오히려 호시탐탐 악한 페럴들이 이들을 위협합니다. 이러한 선과 악의 대립이 소설을 이끌어 간답니다.

 

1까마귀와 말하는 소년에서는 거미 페럴 스피닝맨이 최고 악당으로 등장합니다. 2미드나잇스톤의 비밀에서는 파리 페럴 신시아 대번포트가 최고 악당으로 등장하고요. 3최후의 전쟁에서는 또 다른 악당이 최고 악당으로 등장하는 데, 그게 누구인지는 스포일러가 되니 비밀이랍니다. 그런데, 이들 최고 악당들이 악당이 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또한 씁쓸함과 아픔을 담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누군가에게 의해 멸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폭력의 희생자가 되기도 하거든요. 이런 폭력의 피해가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로 괴물과 같은 악당들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악한 행위가 용납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판타지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대립구도가 선과 악의 갈등구조일 겁니다. 이런 갈등 구조 속에서 연약하기만 한 주인공이 점차 성장해나가면서 악을 향해 용기 있게 도전하고 싸워나가는 모습이야말로 판타지 소설의 포기할 수 없는 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인공 커의 이런 성장, 용기, 포기하지 않는 정신 등을 소설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또한 주인공의 불우한 성장과정, 부모의 희생, 동료의 배신, 우정 등 역시 소설의 맛을 더해주고 있답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겐 다소 두툼한 분량의 소설이지만, 커와 까마귀들, 그리고 여러 페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판타지의 세계 속으로 금세 빠져들게 되는 소설이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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