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5 - 웃음 가득 브레드의 일상 브레드이발소 5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형설아이에서 출간된 <브레드 이발소>의 필름북 제5권은 웃음 가득 브레드의 일상입니다. 이번 책에도 재미난 이야기들을 가득 합니다.

 

초밥 관광객에서는 악당 감자칩 사장이 등장합니다. 감자칩은 초밥 관광객들의 머리 위 횟감들을 훔친 다음 비싼 가격에 되팔려 합니다. 그런데, 너무 비싼 가격이라 살 수 없습니다. 자신들 여권사진과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에 다시 되돌아갈 수 없을 상황이고 말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들을 위기에서 구해줄 이는 브레드 사장님 밖에 없답니다. 과연 브레드 사장님은 이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역시 감자칩은 <브레드 이발소 시리즈>의 최고 악당이랍니다. 하지만, 그런 못된 악당의 가게는 결국 파리만 날리게 된답니다. 사필귀정이죠. 그런데, 이야기를 통해 어쩐지 씁쓸한 우리네 모습을 보게 됩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워 지금 당장의 이익을 꾀하는 어리석은 자들, 그들의 그런 어리석음은 결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게 함으로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흔한 이발소 개역시 재미나면서도 어쩐지 씁쓸했답니다. 이발소 가족들은 소시지 개의 팔자가 상팔자라며 부러워합니다. 하루 종일 놀기만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소시지 개는 모두의 뒤에서 그림자가 되어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면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유령 일꾼이죠.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일꾼들이 적지 않을 것을 알기에 괜스레 씁쓸했답니다. 실제 일은 자신이 다 하면서도 정작 어느 것도 자신의 것은 아닌. 그래서 재미나고 유쾌하면서도 어쩐지 그런 현실을 꼬집고 있는 것만 같아 씁쓸했답니다. 물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니 괜한 생각일 수 있지만 말입니다.

  

  

브레드의 생일파티를 통해서는 까칠남인 브레드 사장님이 그동안 얼마나 잘 살았는지를 알게 될뿐더러, 브레드 사장님이 얼마나 엄청난 부자인지도 알 수 있답니다. 정말 부족한 것 하나 없는 브레드 사장님, 그런데, 어쩐지 짠한 이유는 뭘까요? 그건 외로움이겠죠. 혼자만의 삶을 즐기고 누린다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 내면에는 여전히 외로움을 품고 있으니, 혼자만의 삶이란 결코 부러운 삶도, 멋진 삶도 아님을 생각하게 되네요.

 

<브레드 이발소>는 역시 재미나면서도 단순한 재미만이 아닌 묵직한 뭔가 의미가 그 안에 담겨 있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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