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2 - 맛있게 꾸며주는 이발의 달인 브레드이발소 2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미디어-S 구성 / 형설아이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브레드 이발소>의 브레드 사장님은 참 매력적입니다. 어떤 땐 세상일에서 초월한 것처럼 굴지만 사실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자신만 아는 개인주의 때문에 자신과 상관없는 세상일엔 초월한 것처럼 보인답니다. 그러다가도 금세 자신에게 이익이라도 있을라치면 푹 빠져 버리곤 합니다. 이발의 달인이야기에서 이런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윌크의 상처를 상처가 아닌 매력으로 승화시켜준 다소 시크한 접근도 멋집니다. 때론 완고하고 고지식한 것 같지만, 실상 속정이 깊은 매력도 있고요. 이런 브레드 사장님의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 <브레드 이발소>를 접하며 얻게 되는 선물입니다. 물론, 형설아이에서 출간된 필름북을 읽으면서 그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답니다.

    

이번 2권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 속에서는 이야기 속의 짤이 매력적인 부분이 여럿 기억에 남습니다. 혼자 깔깔 웃었던 그런 작은 부분들이 말입니다. 예를 든다면, 이발의 달인이야기 속의 세탁의 달인이 그랬습니다. 세탁의 달인은 다름 아닌 꽈배기씨였습니다. 그의 손을 거치면 걸레도 수건이 된다고 하는 세탁의 달인 꽈배기 씨. 그런데, 꽈배기 씨가 세탁의 달인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외모에 있습니다. 돌돌 말아진 꽈배기의 모습, 자신의 모습 그대로 빨래를 잘 짜내기 때문이랍니다.

  

  

카망베르 치즈이야기에서는 너무나도 지독한 냄새로 고민인 카망베르 치즈의 단점을 덮어주기 위해 브레드 이발소의 모든 직원들이 힘을 모아 상쇄시켜주는 장면이 참 멋스럽고 감동이었답니다(정말 힘을 모아 상쇄시켜준답니다. 아랫배에 힘을 줘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속에서도 한참을 웃었던 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카망베르 치즈가 마침 뽀뽀하려던 연인 곁을 지나던 장면입니다. 연인은 서로 입을 벌리고 가까이 가는데, 그들의 코를 엄습하는 건 견딜 수 없는 악취. 이 둘은 서로의 입 냄새인 줄 착각하며 깜짝 놀란답니다. 과연 이 연인들 그 다음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도 뽀뽀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마지막 이야기인 소시지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마법과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 모습이 흐뭇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모습 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감동이 말입니다.

 

이처럼 이야기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웃게 만드는 매력도 있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도 만나게 된다는 것 역시 <브레드 이발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2맛있게 꾸며주는 이발의 달인,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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