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 이발소 1: 컵케이크들의 화려한 변신

브레드이발소 1 - 컵케이크들의 화려한 변신 ㅣ 브레드이발소 1
(주)몬스터스튜디오, 미디어-S / 형설아이 / 2019년 3월

언젠가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 댁에 갔을 때, 처음으로 <브레드 이발소>를 보게 되었답니다. 생긴 게 우스워서 좀 무시하던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아이가 깔깔깔 소리 높여 웃는 모습에 함께 행복했던 기분입니다. 사실 저 역시 재미나게 봤고 말입니다. 요즘은 아들 녀석이 유튜브에서 찾아보곤 한답니다. 바로 그 <브레드 이발소>의 필름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5권까지 출간되어 있는데, 먼저 1권을 만나봅니다.

1권의 첫 번째 이야기는 감동적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큰 머리 컵케이크」란 이야기인데, 머리가 너무 커서 놀림을 당하는 컵케이크 이야기입니다. 너무나도 큰 머리 때문에 언제나 놀림만 당했던 컵케이크가 브레드 이발소를 찾아옵니다. 이에 브레드 사장님은 큰 머리를 작게 보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보지만 모두 실패하고 맙니다. 과연 브레드 사장님은 큰 머리 컵케이크의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브레드 사장님의 정신이 너무나도 멋졌답니다. 게다가 여태 포기한 손님이 하나도 없이 모두의 요구를 들어줬지만, 큰 머리 컵케이크의 단점을 놀리고 괴롭히는 못된 컵케이크들의 머리 손질만은 과감히 포기하는 멋스러움이란,,, 브레드 사장님에게 반할 수밖에 없답니다. 물론, 끝내 돈을 밝히는 모습이 너무 반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주지만 말입니다. 이런 돈 밝힘 역시 어쩐지 얄밉지마는 않답니다.

1권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무엇보다 앞으로 <브레드 이발소>를 꾸려나가게 될 주요 등장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는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브레드 이발소의 실수투성이 직원이 될 윌크, 브레드 사장님을 괴롭힐 악당 감자칩, 멋진 외모를 자랑하지만 남들이 모를 고민을 가지고 있는 버터, 그리고 브레드 이발소의 마지막 퍼즐이 될 소시지까지, 이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재미나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아들 녀석과 함께 처음 만난 이야기인 「입사 테스트」가 이 1권에 있어 특별한 느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