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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의 아버지가 된 신부님, 정일우 ㅣ 다문화 인물시리즈 10
강진구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평점 :
언젠가부터 우리 집 딸기잼은 단연 <복음자리> 딸기잼만을 고집하게 되었답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정성껏 달여 준 딸기잼 같으면서도 특별한 맛이 있는 딸기잼.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우리 집 딸기잼은 당연하게도 <복음자리>랍니다. 바로 그 딸기잼을 만든 곳이 <복음자리 공동체>인데, 이곳을 만든 분이 바로 정일우 라는 미국인 신부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 시리즈>, 그 열 번째 인물은 바로 이 분 정일우 신부님에 대해 전해주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시리즈에서 소개되고 있는 열 명 가운데 제일 최근의 분으로, 책 제목은 『빈민의 아버지가 된 신부님, 정일우』입니다.
군사독재정권 당시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한국이 자신이 살아갈 땅임을 알고 이곳에서 ‘함께’ 살았던 신부님. 무엇보다 도시빈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판자촌으로 가서 ‘함께’ 살았던 분(나중엔 농민들과 함께 합니다.). 정말 예수님의 정신을 잘 보여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한국 사람이 되길 그토록 애타게 갈망했던 신부님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머나먼 타향에서 살아가고 있던 또 한 사람의 이방인이었음도 사실이기에 그 외로움 역시 책은 잊지 않고 주목합니다.
빈민들의 삶, 그들 역시 사람답게 살게 하려는 신부님의 노력,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국사람 정일우, 그 삶의 여정을 책은 주인공의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별한 활동 <위함>이란 활동을 통해 정일우 신부님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데, 이런 접근과 그 여정도 참신하고 좋았습니다. 이런 활동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