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 베델 다문화 인물시리즈 9
한유섭 지음, 허새롬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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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시리즈> 9번째 책은 베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이름으로는 배설이란 이름을 가진 영국인, 그에 대한 책 제목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 베델입니다. 책 제목이 참 적합하다는 생각을 먼저 해보게 됩니다. 한국인이면서도 여전히 친일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의무도 없는 외국인의 신분이지만, 그럼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영국인이었기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영국인이란 표현이 딱 맞다 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일제 강점기 주권을 빼앗겨 버린 대한제국, 일본의 침략과 그 부당함, 그리고 이에 맞서는 한국인들의 저항을 세계에 알려 일본의 진면목을 드러내길 꿈꿨던 베델, 그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한 한국을 사랑한 영국인임에 분명합니다.

 

어쩌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모른 척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할 법도 하건만,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베델, 그는 진정 한국인들의 자유와 독립을 꿈꾸던 독립투사였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됩니다. 칼이나 총이 아닌 펜을 들고 한국의 독립을 꿈꿨던 분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 어쩐지 가슴 뛰게 만듭니다.

 

이런 여정을 통해,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한국인으로서 우린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또 한 가지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런 귀한 정신으로 만들어진 신문, 그 정신을 잇고 있다 말하는 신문이 지금도 과연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말입니다. 우리가 역사 앞에 바로 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바로 서는 것이야말로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과 함께 양화진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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