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사랑한 일본장수, 김충선 다문화 인물시리즈 7
노자은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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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김충선이란 일본인 장수가 있었음을 작년(2019) 그에 대한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엔 그런 분이 있음을 몰랐는데,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일본군이 조선에 항복하여 조선인이 된 항왜가 상당수였음을 알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출판사 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되고 있는 <다문화 인물 시리즈> 7번째 책은 바로 그 김충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항왜가 되어 조선인이 된 일본인, 사야가라는 이름을 버리고 김충선이란 이름으로 평생을 조선의 장수로 살아간 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재미납니다.

 

일본은 우리에게는 가깝고도 너무나 먼 나라임에 분명합니다. 가깝게 살아가야 할 나라이지만,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남긴 상처가 너무 크기에 쉽게 용서되지 않는 나라인 게 분명합니다(물론 지금도 여전히 못된 자세를 보이기에 쉽게 용서되지 않음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일본인 모두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역사 속에서 김충선처럼 일본인이지만, 스스로 조선의 장수가 되어 일본과 싸웠던 분이 있었음을 알게 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책은 김충선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 대구의 녹동서원, 김충선 장군이 쓴 시집인 <모하당문집>, 그리고 항왜가 무엇을 가리키는 지 등 김충선에 얽힌 여러 가지 내용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나라에 건너와 새롭게 조선인이 되어 살아간 김충선, 조선이란 나라에 충성을 다했기에 이름 역시 충선이란 이름을 얻었던 그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향을 떠나 살아가며 느꼈을 외로움에 대해서도 책은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오늘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 그들이 이곳에서 살아가며 느낄 외로움을 돌아보게 해 줍니다.

 

단지 선조에 대해 상당히 좋게 표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물론, 역사란 것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판단이 될 수밖에 없지만, 임진왜란 당시 보여준 선조의 모습은 결코 부덕이 아닌 무능임을 기억할 때, 저자의 이런 접근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는 물론 개인적 견해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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