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의 방화범 그린이네 문학책장
하은경 지음, 이윤희 그림 / 그린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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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방화범이란 제목의 이 동화책은 하은경 작가의 단편추리동화 세 편이 실려 있는 단편동화집입니다.

 

책 제목과 같은 옆집의 방화범은 한 마을에서 방화사건이 벌어짐으로 온 동네가 발칵 뒤집어진 사건입니다. 이러한 방화사건과 함께 동네에선 자잘한 도둑사건이 벌어지곤 했답니다. 과연 방화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요?

    

모든 상황은 지안의 앞집에 사는 진욱이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지안은 앞집에 사는 진욱에 대해 묘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어쩐지 멋져 보이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하는 짓이 싫기도 합니다. 그런 진욱은 남자 아이들과 함께 한참 폭죽놀이에 빠져 있는데, 어느 날 동네에 방화사건이 벌어져 그곳에 살던 아저씨가 화상을 입고 맙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아저씨는 진욱의 엄마를 좋아하는 아저씨랍니다. 엄마 역시 아저씨를 좋아하는 눈치고요. 하지만, 진욱은 그 아저씨가 너무나도 싫기만 하답니다. 마치 돈 많은 늙은 너구리 같이 느껴진답니다. 방화사건 현장에 떨어진 폭죽 포장지, 그리고 마침 사라져 연락이 끊긴 진욱과 진욱의 엄마, 이런 일들로 인해 경찰을 진욱을 찾기 시작한답니다. 그런데, 정말 진욱이 범인인 걸까요?

  

  

불도그 미구는 미구란 불도그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유철이, 게다가 난폭하기만 한 유철이를 자꾸 사라진 미구의 범인으로 몰아놓고 있습니다. 소민이는 어느 날 유철이가 불도그 미구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곤 미구가 사라져 버렸답니다. 미구의 주인인 신혼부부는 미구를 애타게 찾는데, 소민은 자꾸 유철이 범인처럼 느껴진답니다. 자꾸 짖어대는 미구로 인해 유철의 동생의 병이 더 심해졌거든요. 게다가 유철은 학교에서 깡패로 소문난 녀석이랍니다. 평소에도 미구를 괴롭히던 녀석인데, 산책을 데려가는 척 하고 어떻게 한 건 아닐까요? 그런데, 정말 미구가 범인인 걸까요?

  

  

춤추는 아이는 경쟁관계이자 절친인 친구가 자전거 사고로 다치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묻게 됩니다.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데, 과연 누군가 브레이크를 일부로 고장 낸 건 아닐까요? 만약 누군가 일부로 고장 냈다면 과연 누가 그랬을까요? 만약 그런 범인이 있다면, 피해자인 제나로 인해 언제나 그늘에 가려진 지효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제나와 지효는 절친이면서도 함께 발레를 하는 경쟁자거든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경쟁이 되지 않는답니다. 언제나 제나는 대회에 나가면 최우수상을 맡아서 받는답니다. 이로 인해 지효는 한 번도 빛나본 적이 없는, 그래서 중학교 입시도 어둡기만 한 그런 아이랍니다. 게다가 지효가 혼자 제나의 자전거 있는 곳에 있던 것을 목격한 아이도 있고요. 그런데, 정말 지효가 범인일까요?

 

세 편의 추리동화 모두 재미납니다. 일단 추리동화는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요. 이들 동화는 또한 진실을 만나게 되는 순간 어둡던 마음이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을 갖게 한답니다. 누군가를 향한 오해나 의심, 또는 편견이나 선입견이 벗겨지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묘한 쾌감을 느끼며 마음이 환해집니다. 이것이 이들 세 편의 추리동화가 갖고 있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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