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기차 책 먹는 고래 8
권은정 지음, EUNBI 그림 / 고래책빵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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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마법기차는 마법 능력을 갖춘 자들이 존재하는 세계관 안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하린과 하루는 쌍둥이 자매인데, 어느 날 하린에게 마법 능력이 생겼습니다. 하루는 여전히 평범한 소녀고요. 이렇게 하린과 하루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방학을 맞아 하린은 마법기차를 타게 되었지만, 하루는 기숙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마법기차로 향하던 하린이 하루에게 쪽지를 남겼는데, 그 안엔 마법기차를 타기 싫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을 찾아달란 메시지가 마법기차 승차권과 함께 들어 있었답니다. 이에 하루는 하린을 만나기 위해 하린 인척하며 마법기차를 타게 되는데. 과연 그곳에서 하루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루는 하린을 무사히 만나게 될까요?

 

마법의 힘을 갖게 된다면 신나는 일이 눈앞에 펼쳐질 것만 같습니다. 마법을 통해 뭔가 아찔하면서도 신나는 모험의 세계에 들어갈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동화는 마법을 갖게 된 아이들의 삶 역시 일반 아이들과 별반 다름없다는 것을, 무엇보다 경쟁의 치열함 아래 그들 역시 신음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법기차를 탄 하루가 그곳에서 만난 아이와 나누는 대화입니다.

 

마법이 있으면 다를 줄 알았어. 좀 더... 신나고 근사하고 멋지게 살 줄 알았어. 12살답게 말야.”

그거야말로, 마법 같네.”(39)

 

아이들의 이런 대화가 왠지 먹먹하게 만듭니다. 여전히 치열한 경쟁에 치여, 곁에 있는 친구가 친구가 아닌 싸워 이겨야 할 적이 되어버린 모습, 이런 세상을 누가 만들고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그런 삭막한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꿈을 품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건강한 마음으로 우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어쩌면 진정한 마법처럼 느껴지는 동화입니다. 동화 속 마법기차는 멈춰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꿈을 찾아 떠나는 아이들의 인생 기차는 다시 출발하게 됩니다. 어쩌면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인생 기차야말로 마법과 같은 신나고 신비한 일들이 가득한 마법기차가 아닐까요? 동화 속에서 마법이 없는 하루가 벌이는 모험이야말로 가장 큰 마법의 여정으로 다가오는 마법 같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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