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하고 싶은 우리 동시 동시향기 1
문삼석.전병호.박정식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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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맑고 순수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동시를 가까이 하곤 합니다. 특히, 세상에서 온갖 때를 묻히게 마련인 어른이 될수록 더욱 이처럼 맑은 동시를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는 게 평소 저의 지론입니다.

 

평소 이런 동시를 읽을 때면 중얼거리듯 소리를 내어 읽곤 합니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고, 그럴 때 더욱 느낌이 와 닿는 것 같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예 대놓고 이렇게 소리를 내어 동시를 읽게 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낭송하고 싶은 우리 동시라는 제목의 동시집입니다.

 

이 안엔 도합 세 분의 시인들의 동시와 그 동시를 낭송하는 방법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앞에서 제가 말한 동시를 읽은 방법은 낭송이 아닌 낭독이라는 것을 책은 설명해 줍니다. ‘낭송은 동시를 외워서 소리 내어 들려주는 것이라 설명해줍니다.

 

그러니, 이 책은 단지 소리를 내고, 동시의 맛을 살려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동시를 암기하여 사람들 앞에서 낭송하는데 까지 나아가길 원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동시 몇 편 낭송할 수 있다는 것도 참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각 동시들을 소리 내어 읽고 낭송할 때에 어떤 점에 유의하면 좋을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세 분의 시인들이 각기 강조점이 다르기에 같은듯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때론 곁에 있는 동무에게 말하듯, 때론 아이들 앞에서 동화구연을 하듯, 감정을 살려 동시를 읽고, 낭송하는 것이 묘한 힘과 재미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좋은 동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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