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10 - 팔척귀의 함정 신비아파트 한자 귀신 10
김강현 지음, 김기수 그림, 김경익.박상우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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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권에 이어 10권에서도 구미호인 희원이 계속 나옵니다. 희원은 영혼의 구슬 100개를 모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팔척귀의 꾐에 넘어가 영혼의 구슬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제 99개를 모은 희원은 팔척귀를 찾아갔다가 이 모든 게 팔척귀의 음모였음을 알게 됩니다(이런 과정이 사실 이미 이전에 일어난 일을 희원이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이에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은 희원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영혼의 구슬들을 하늘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한편 악귀들의 왕이 깨어나면 그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는 말을 들었던 희원은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지금 팔척귀가 꾸미는 일이 바로 그 악귀들의 왕인 천지 마귀의 회생임을 깨닫게 됩니다. 과연 악귀 구슬 중에 천지 마귀가 봉인된 구슬이 있는 걸까요? 정말 팔척귀는 그 천지 마귀를 다시 깨어나게 할 수 있을까요?

 

이번 이야기 역시 흥미진진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한자어를 자연스레 접하게 되고 익힐 수 있음이야말로 이 책이 단순한 만화가 아닌 학습 만화임을 알게 해줍니다. 뿐 아니라, 책 뒤편에 실린 문제들을 꼼꼼히 읽고 숙지한다면, 만화 스토리와 연관하여 한자를 쉽게 익히게 되고, 그 한자를 공부하는 흥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악귀들의 왕이라는 천지 마귀의 탄생에 얽힌 비애가 어쩐지 먹먹했습니다. 천계를 다스린다는 상제의 외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버지의 눈에 들지 못해 꾸지람만을 듣던 왕세자, 결국 그런 몰아붙임의 상황이 왕세자로 하여금 어긋나게 만들고 결국 악귀들의 왕이 되게 만드는 단초가 되었음을 만화는 보여줍니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몰아붙임이 오히려 자녀를 망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거죠. 부모로서 언제나 경계로 삼아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리와 친구들은 팔척귀에 맞서 싸우다가 결국 지하에 갇히고 마는데, 과연 지하에서 무사히 탈출하게 될지 다음 편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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