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천체관측 떠나요! - 천체관측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북
조상호 지음 / 가람기획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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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이사 온 지 2년째가 되어 갑니다. 시골에 와보니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별이 잘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잘 보이는 별들을 보다보니, 언젠가는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바로 천체망원경을 사서 하늘을 보고 싶은 욕심이 말입니다.

 

그러나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답니다. 물론, 천체망원경을 구입해야하겠죠. 하지만, 무엇을 구입해야 할지 막막했답니다. 한참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쉽게 코동을 많이들 구입했던 것 같은데, 이젠 이 코동역시 판매가 되고 있지 않아, 직수입의 경우 단가가 제법 올라가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지금 저에게 딱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란 제목의 책으로 천체관측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1999년 초판 발행 이후, 20년이 넘도록 저와 같은 초보자들을 천체관측의 기쁨으로 이끌어준 스테디셀러랍니다.

 

책장을 펼쳐 보니,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책은 기본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책은 이제 막 천체 관측에 관심을 갖게 되어 천문학도로 성장해 가는 호성이란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형식으로 진행되며 사이사이 필요한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있어, 초보자로서 공감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천체망원경을 구입하려 해도 무엇을 어떻게 구입해야 할지 막막한 초보자에게 천체망원경의 종류는 무엇인지,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망원경을 구입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해주는 부분은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망원경 카탈로그 보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답니다.

 

또한 기존에 갖고 있던 막연한 생각 가운데 얼마나 잘못된 생각이 많은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배율이 높은 망원경이 좋은 망원경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천체망원경에서 배율이란 무의미하다고 합니다. 대신 배율보다는 구경이 중요함도 알게 됩니다. 아울러 이런 구경 역시 어떤 내용의 관측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천체망원경 선택에 차별을 두게 됨도 알게 됩니다.

 

망원경으로 별을 본다고 생각했는데, 망원경으로 보는 것은 별 자체가 아님도 알게 됩니다. 설명을 들으니, 그 이유가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공부한 것들을 기본으로 어떤 천체망원경을 구입해야 할지 조금은 가닥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 조금 더 이리저리 찾아보며 적당한 망원경을 구입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이 책,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저와 같이 막연하게나마 천체망원경을 구입하여 천체관측을 해야겠다는 욕심을 품는 분들이 그 욕심을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너무나도 친절하면서도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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