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살아남았습니다 - 지구에서 사라지면 절대로 안 될 101종의 이상한 동물도감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사이토 아즈미 그림, 이소담 옮김, 황보연 감수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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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사라지면 절대로 안 될 101종의 이상한 동물도감이란 설명이 뒤따르고 있는 이상한동물도감, 어쩌다 보니 살아남았습니다는 지구상에 있는 101종의 포유동물에 대한 동물도감입니다.

 

책은 말합니다. 포유류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 동물들이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서 생존하게 되었는지. 이들 동물들 간에는 절대로 이동하지 못하는 절대 경계선이 있음을. 이를 통해 동물 지리구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이 일어나게 되고 경쟁에서 진 동물들은 다른 곳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보니 이들은 그곳에서 이상한동물이 되었다는 것을.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는 가운데, 자연스레 이상함은 결국 동물들의 생존투쟁의 결과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들이 살아남았음이 고맙습니다. 아울러, 이들이 앞으로도 여전히 살아남아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책 속에서 만나는 101가지 포유동물들 가운데는 정말 이상한 동물들도 많았습니다. 페넥여우나 모래고양이의 경우 이들은 평생 물을 안 마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사막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도록 적응한 것이겠죠. 물론 먹이를 통해 수분을 공급받긴 하지만 말입니다. 모래고양이의 경우 자신들의 영역표시를 할 때에도 오줌을 누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줌을 누면 그만큼 몸속의 수분을 빼앗기게 될 테니 말입니다. 정말 이들의 생존 노력이 눈물겹네요.

 

원숭이라고 하면 나무타기의 달인인데, 나무타기에 서툰 원숭이도 있다고 하네요. 바로 맨드릴 이란 이름의 원숭이인데, 이들은 나무를 잘 못 탄데요. 늑대인데도 고기를 먹지 않는 늑대도 있어 신기했답니다. 마치 개미핥기처럼 개미만 먹고 사는 늑대가 있는데, 바로 땅늑대라는 녀석들이었답니다.

 

무엇보다 이상한, 그러나 그들의 모습 속에서 가슴을 적시는 감정을 느낀 동물이 있답니다. 바로 차코페커리 라는 녀석들인데요. 이 녀석들은 멧돼지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지만 멧돼지와는 전혀 다른 동물이라고 하네요. 이들의 가장 이상한점은 바로 희생정신이었답니다. 흔히 무리를 이루어 사는 초식동물들의 경우 육식동물들이 공격해 올 때, 무리 중에 약한 개체가 잡힌 사이에 다른 동물들이 도망치게 마련인데, 이 페커리는 스스로 한 마리가 나서서 육식동물들과 싸우며 자신을 희생하는 사이 다른 무리들이 도망치게 한다고 합니다. 스스로 희생하는 동물이라니, 그런 희생을 통해 종족의 생존을 꾀한다니 참 멋지면서도 이상한 동물이란 생각이 들어 교훈이 되기도 했답니다.

 

이처럼 책속에서는 이상한 동물들 101가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 101가지 모든 동물들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길 두 손 모아봅니다. 어쩌면 동물도감의 가장 큰 의미는 이들을 알아감으로 통해, 이들을 향한 애정을 키우고, 이들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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