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꼬마 1 절대꼬마 1
주더융 지음, 김진아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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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너무나도 싫어했다는 작가, 그래서 작가 부부 사이에 태어난 아이 역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는 작가, 하지만, 그 아이가 커가는 모습에 작가의 마음은 점차 깨어져가고, 결국 아이가 10살 되던 해부터 <절대꼬마>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그려낸 수많은 아이들 세상에 대한 네 컷 만화모음집입니다. 물론, 때론 다섯 컷 만화도 그리고 한 컷 카툰도 있지만, 대체로 네 컷 만화랍니다. 네 컷 속에 담겨진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노라면 작가가 아이들에 대해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으며, 아이들 세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를 공감하게 됩니다.

 

네 컷 만화외에도 아이들의 세상과 어른의 세상에 대한 경구들이 많이 실려 있어 이 역시 아이들의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공감되는 내용이 정말 많지만, 그 가운데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아이는 시장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끊임없이 물건을 못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말 그렇죠? 울 아들 녀석도 마트에 가면 괜스레 구매 욕구를 불태우죠. 그렇다고 비싼 장난감을 매번 사줄 수 없어 싼 장난감을 사주면, 그날로 끝!!! 이런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죠. 아이들이 시장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가정경제에는 흠~~~!

 

이런 내용도 있어요. “어른과 아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는 오직 장난감에 신경 쓰고 어른은 오직 장난감 가격에 신경 쓴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눈독 들이는 장난감을 보면, 가격에 먼저 눈이 가게 되는 내 모습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답니다. 이 말을 잘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가격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비싼 것을 마구 고르지만, 생각해보면, 아이는 비싸지 않은 장난감에도 좋아하곤 하는 게 떠올라 아이의 관심은 비싼 장난감이 아닌 그저 장난감 자체에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책 속엔 아이의 시선이 가득합니다. 아이를 싫어했다는 작가가 어찌 이렇게 아이의 시선을 잘 읽어낼 수 있었을까 하는 경외감마저 들 정도로 아이의 시선을 잘 읽어냈단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책 속 아이들의 순수하면서 때론 엉뚱하고, 또 때론 발칙한 모습, 이제 다음 책에선 2학년이 된 아이들의 활약을 그려낸다고 하는데, 2, 3권도 찾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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