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4 - 붉은 달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4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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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생존 판타지 소설인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2부인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다가오는 어둠,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제목은 붉은 달입니다.

 

개들의 대결전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모여 이루었던 커다란 무리. 하지만, 이들은 점차 분열을 반복하여 무리를 떠나는 이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제 4권이 시작됩니다. 모두가 의심하던 사나운 개 애로우가 떠났음에도 여전히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번엔 누군가 브루노를 끔찍한 모습으로 죽였답니다. 무리 속에서 커다란 덩치 가운데 하나인 브루노를 죽일 수 있는 개라면 당연히 덩치가 커다란 개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일로 인해 점차 우리의 주인공 스톰이 의심을 받게 됩니다.

 

물론, 이번 이야기에서도 여러 차례 위기에 빠진 개들을 도와주지만, 단지 그때뿐이고, 여전히 스톰은 점점 더 의심의 눈초리로 인해 힘겨워 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 잠이 들면 꿈결에 어디론가 이동하곤 하는 스톰의 습관 때문에 스톰 역시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걸 완전히 확신하진 못한답니다. 그런 가운데 끊임없이 스톰은 무리를 위협하고 숨어 지능적으로 못된 짓을 하는 배신자를 추리해 나가지만, 한계가 있답니다.

 

과연 배신자는 누구일까요? 스톰은 범인을 밝힘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까요? 아님, 정말 모든 것이 스톰이 꿈결에 행한 짓인 걸까요? 안타깝게도 스톰은 점점 더 위기로 내몰리기만 합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워하며 소설을 읽게 됩니다.

 

그토록 무리를 위해 헌신하고 애를 씀에도 사나운 개라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내몰리기만 하는 스톰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피부색만으로 사람을 차별하고 판단하는 오늘 우리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처럼 스톰이 거듭하여 위기 속으로 내몰리는 것이 이번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지만, 또 한 편으로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 알파와 럭키 사이의 새끼들이 이 과정을 극복하는 내용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부분이었답니다.

 

큰 으르렁거림은 우리에게 누구나 무언가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어. 난 한때 올가미 집과 투견을 무서워했고, 독립심을 잃을까 봐 걱정했지. 하지만 두려움을 마주하는 게 중요해. 똑바로 바라보고 거기에 도전하는 거지. 나도 두려움에 맞선 덕분에 이렇게 살아남아서 무리를 만날 수 있었어.(49)

 

이런 용기를 품게 하는 것이야말로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앞으로 살아가며 수많은 위기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터인데, 그런 두려움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용기를 내어 힘차게 맞설 수 있는 우리 자녀들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위기에 처한 스톰이 어떻게 그 위기를 벗어나게 될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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