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레인 레이코 형사 시리즈 4
혼다 데쓰야 지음, 이로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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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데쓰야의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네 번째 책인 인비저블 레인은 시리즈 가운데 특별한 책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레이코 형사의 연애 사건이 등장하니까. 선머슴과 같은 캐릭터 레이코 형사에게 가슴 설레는 사랑이 찾아왔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상대가 조폭이라니. 그것도 자신이 맡게 된 사건과 연관 있는 조폭. 과연 이 사랑 괜찮은 걸까?

 

사건은 어느 조폭 조직원 한 사람(코바야시 미쓰루)이 살해당하며 시작된다. 누군가 제보를 했는데, 용의자로 제보된 그 사람은 평범한 시민으로 9년 전 일어났던 한 소녀 살해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다(야나이 켄토). 당시 사건은 피해자 소녀의 아버지가 점차 용의자로 몰리면서 경찰의 권총을 빼앗아 자살함으로 용의자 사망으로 사건이 종결되었는데, 피해자의 남동생 야나이 켄토가 코바야시 미쓰루를 죽였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이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조폭 코바야시 미쓰루는 9년 전 피해자였던 소녀의 연인으로 당시 함께 살던 상태였다. 그러니, 9년이나 지나 피해자 유족이 당시 동거남을 죽였다는 건 당시 사건의 진범이 바로 이 동거남이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는 건 당시 경찰이 사건 종결을 엉터리로 했다는 의미로, 이에 대한 일이 외부로 밝혀지면 경찰이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야나이 켄토에 대한 어떤 수사도 금지한다는 상부의 명령이 내려지며, 이 사건을 다른 식으로 해결하려 하는데.

 

하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우리의 주인공 레이코 형사는 홀로 켄토에 대한 수사를 행하게 되는데. 그런 가운데 조폭 두목인 마키타를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정말 야나이 켄토가 9년 전 누나의 복수를 위해 조폭을 살해한 걸까? 게다가 얼마 후 조폭 두목 마키타의 형님 벌인 조폭 두목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당시 사용된 총기에 야나이 켄토의 지문이 찍혀 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 걸까? 아무런 힘도 없어 보이는 야나이 켄토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엄청난 능력자인 걸까? 아님, 또 다른 어떤 세력이 뒤에서 사건을 벌이고 있는 걸까?

 

이번 이야기에서는 근친 성범죄, 복수극, 조폭 세계의 모습, 그리고 주인공 레이코 형사의 사랑 이야기 등이 어우러져 흥미진진하게 사건이 전개된다. 이번 소설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면서 형사소설, 조폭소설, 킬러소설, 여장소설, 로맨스소설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어 이 또한 재미를 배가시킨다. 무엇보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레이코 형사의 설레는 사랑, 그 아픈 사랑이 전개된다는 점이야말로 레이코 형사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또 하나의 선물과 같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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