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에서 보낸 하루
김향금 지음, 이희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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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란 나라의 역사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점이 없지 않을 겁니다. 오죽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에 대한 역사 연구를 당부할 정도였을까요? 여전히 우린 사국시대가 아닌 삼국시대로서의 역사를 공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 가야에서 보낸 하루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가야에 대한 역사 도서입니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누군가가 실제 당시의 가야 그곳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당시 가야에서 보내게 되는 하루 동안의 시간여행을 통해 관찰자의 시점에서 가야의 역사를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역사책이지만 결코 딱딱하다거나 그리 어렵지 않게 마치 시간 여행을 즐기는 것처럼 역사를 접근하게 해주는 점이 참 좋습니다.

 

금관가야부터 시작하여, 아라가야, 대가야, 소가야 등 여러 가야에 대한 것들을 접하게 해줍니다. 그곳 가야가 철기기술이 얼마나 뛰어난 곳이었는지. 독특한 가야의 토기문화에 대해. 얼마나 무역이 발달된 나라였는지. 무엇보다 당시 삼국과는 다른 정치형태에 대해 알아가게 해줍니다.

 

이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란 것은 가야 하면 경상도 일부 지역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전북의 남원, 임실, 진안, 장수, 그리고 전남의 여수, 순천 등지 역시 가야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입니다. 얼마나 가야에 대해 무지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책을 읽으며 몇 년 전 다녀왔던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가야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곳들이 있을까 찾아보니, 제법 여러 박물관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금관가야에 대해 알 수 있는 <대성동고분박물관>, <국립 김해박물관>, 아라가야에 대해 알 수 있는 <함안 박물관>, 다라국에 대해 알 수 있는 <합천 박물관>, 비화가야에 대해 알 수 있는 <창녕 박물관>, 그리고 대가야에 대해 알 수 있는 <고령 대가야 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들이 개관하여 우리에게 가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더라고요(이 중 겨우 한 곳 고령 대가야 박물관만 다녀온 적이 있는 것을 보면 역시 가야 역사에 대해 그리 친근하지 않음을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들과 한 곳 한 곳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먼저, 이 책 가야에서 보낸 하루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가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우선되어야겠죠. 이 책은 가야에 대해 여러 가지 내용을 알게 해 줄뿐더러 독자들을 역사 속으로 들어가 여행을 하게 해주는 유익하고 좋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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