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빼앗지 마! -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해 볼 것들
김기범 지음 / 오르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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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린 우리 자녀들에게서 지구를 빌려 사용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우린 참 못된 부모다. 자녀에게서 빌린 지구를 마음대로 훼손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이 책 지구를 빼앗지 마!는 우리 후손에게서 지구를 빼앗는 행위라고 말한다.

 

책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해 볼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책은 기후변화의 측면에서 환경오염에 대해 접근하곤 한다. 미세먼지 문제, 극지방 빙하가 녹아 사라지는 문제, 그리고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문제 등을 이런 기후변화의 측면에서 접근한다. 물론,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같은 환경오염 문제 역시 책은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지만 말이다.

 

요즘 유독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공부하며 알 수 있어 좋았다. 아울러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이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를 알게 됨으로 경각심을 높일 수 있었다. 미세플라스틱 부분에서는 마음이 아팠을 뿐 더러 보이지 않는 검은 손에 우리가 포위되어 있는 것만 같아 두려운 마음도 들었으며,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내 식습관마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봄이면 몽골의 사막지방에서 날아오는 황사나 미세먼지의 경우 이것들이 단순히 몽골인들의 잘못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의 잘못된 소비문화로 인해 야기된 것임을 알고 결국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음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몽골의 사막화 가 그들로 인해 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부유한 나라들, 특히 우리나라처럼 환경오염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소비문화로 인해 만들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책은 기후변화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첫째, 대응, 즉 기후변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 둘째, 적응, 즉 기후변화로 인해 생활방식을 바꾸며 적응하는 것(이것은 기후변화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생활방식에 적응하는 것이라 이해된다.). 셋째, 지구 기후를 인간의 힘으로 조정할 수 있는 지구공학을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우리들 삶의 습관이 이제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적응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린 수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소비문화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다. 이제 그런 소비문화에 적응할 것이 아니라, 배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에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환경의 문제는 단순한 환경의 문제만이 아닌 인권과도 관계되어 있다. 왜냐하면 환경오염의 1차적 피해자들은 환경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시킨 가난한 나라들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의 피해는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기후변화의 원인을 만든 것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북반구의 나라들인 반면, 큰 피해를 안게 되는 나라들은 대부분 남반구와 적도 주변의 가난한 나라들이다. 기후불평등이라고 부르는 이 현상에서 우리나라 역시 자유롭지 않다. 이는 우리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89).

 

환경문제의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교육이 아닐까 싶다. 지구를 빼앗지 마!와 같은 좋은 책들을 읽음으로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놓여 있는지를 깨닫게 되어야 환경문제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겠다. 내 삶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삶의 실천, 그것이 내 아들 딸을 살려내는 환경운동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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